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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기도/타고르 참다운 기도 / 타고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말게 하옵시고 위험에 처하여서도 겁을 내지 말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고통을 멎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마옵시고 고통을 극복할 용기를 달라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이 세상의 싸움터에서 동조자를 찾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
저녁별/노천명 저녁별/ 시. 노천명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하나 나하나 별두울 나두울 논뜰엔 당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아소리-들은 지 오래 고향하늘 별 뜬 ..
그대 눈 속에/다우첸다이 ☆... 그대 눈 속에 ...☆ 그대 눈 속에 나를 쉬게 해 주세요. 그대 눈은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곳 그대의 검은 눈동자 속에 살고 싶어요. 그대의 눈동자는 아늑한 밤과 같은 평온 지상의 어두운 지평선을 떠나 단지 한 발자국이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나니 아, 그대 눈 속에서 내 인생은 끝이 날 것을 - 다..
선종(善終) 선종(善終) 하얀 목련 남몰래 꽃 피우던 밤 돌연, 장막을 깨트리는 종소리 뎅그렁 뎅그렁 요한 바오로 2세 본향(本鄕) 가시는 길 큰 사랑 주시어 고맙습니다 그분 곁에 편히 저를 기다려주십시오 가난한 나의 통곡 기도 하늘 닿으면 못다 핀 하얀 목련 꽃을 피우고 하늘 땅 안개가 두 팔로 안아준다 '05.4.3. 바오로 2세 새벽 4시 37분
을왕리의 밤 을왕리의 밤 어둠 내린 을왕리 바람은 찬데 짝 잃은 갈매기 날갯짓 숨 가쁘고 나그네 술 취해 발길 더디다 먼 하늘 초승달 길 잃어 우왕좌왕 파도만 철썩철썩 애를 태운다 05.2.27.
대명 포구 대명 포구 마니산 기대어 숨 고르는 석양 대명포구 뱃길 들랑날랑 바쁘다 바다 건너 강화도 산아래 동네 연기 오르고 떠버리 아낙 짐 꾸려 떠나면 텅 빈 대명 포구 빈 술잔 채우지 못하고 어둠 혼자 어슬렁거린다 '05.2.1.
달과 대화 달과 대화 잔별마저 숨어버린 고요한 밤 소리 없이 발가벗고 홀로인 나를 유혹하는 너 출렁출렁 노 저어 네게 갈 거나 싸복싸복 걸어 네게 갈 거나 시샘하는 구름이 널 감춰도 밤새 널 찾아 가리니 혼자라는 말은 쓸쓸하여요 혼자라는 말은 너무 쓸쓸하여요. 200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