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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탄식(歎息)

 

 

 

탄식(歎息)

 

한 때는

풍요로운 잎과 꽃 피워

 길손이 쉬었고

 

한 때는

곱게 물든 단풍 속

연인의 입맞춤도 있었으며

 

한 때는

동토에서 당당히 삭풍을 견디는

장군이었습니다.

 

한 때는

온 몸  불사르며

뜨거운 사랑도 했었지만

 

살다 보니

나도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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