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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포구(浦口)

 

 

 

 

포구(浦口)

 

 

목선 한 척

외로움에 주저앉은

작은 포구.

 

 

그리움이

비릿내 나는 수로(水路)

따라

 

 속살 드러낸

둔부 같은 

갯벌 위에 머뭇거린다.

 

 

석양은

놀라

얼굴 붉히고

 

물새 한 마리 

졸며

해지는 줄 모른다.

 

 

목선 한 척

외로움에 주저앉은

작은 포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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