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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상현(上弦)달

 

 

상현(上弦)달

 

유난히도 추운 立春

얼큰히

술 한 잔 마시고

 

양손

바지 주머니 찌르고

터벅터벅

귀갓길

 

뒤에서

누가  

나를 부른다.

 

사방은

어두워

아무도 뵈지 않는데

 

서녘

상현(上弦)달이

손짓을 한다.

 

반가워

나도 두 손 들며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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