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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허무(虛無)

 

 

허무(虛無)

 

가을 바람 처럼 

냉정 잃은

방황

 

눈물을 숨기니

하늘은

비를 내립니다.

 

처진 어깨 아래

찌든

영혼

 

암코양이 발톱처럼 감추고

가만가만

자라온 그리움이

 

저~

심연의 한가닥 빛으로

다가와

 

화산처럼

터 질 것 같은

환희와

 

불타는

정열의

기쁨이

 

여름

소낙비 처럼 오리라

믿었는데.

 

바다에 내린

황혼 보다

깊은 사랑이

 

그 사람 속에도

자리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허기진 내 영혼에

차마

가을 비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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