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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경포대의 밤

 

경포대의 밤

 

경포호가 하늘인가

수중에

둥근달이 떴구나

 

월파정 외 갈매기

짝을 찾아

울고

 

경포대 기둥에  기대앉은

나그네

님 소식 묻는데

 

홀연히

바람에 

향그런 전갈 있어

 

설레는 마음

가만 가만

발걸음 죽이니

 

수줍은 해당화

님인 듯

날 반기네.

 

2005.6.21. 경포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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