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의 노래 - 신석정
한 이파리
또 한 이파리
시나브로 지는 지치도록 흰 복사꽃을
꽃잎마다 지는
꽃잎마다
곱다랗게 자꾸만 감기는 서러운 서러운 연륜(年輪)을
늙으신 아버지의 기침소리랑
곤때 가신 지 오랜
아내랑
어리디어린 손주랑 사는 곳
버리고 온 '생활(生活)'이며
나의 벅차던 청춘이 아직도 되살아 있는
고향인 성만 싶어 밤을 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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