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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프랑스 -7) 아미엥 대성당(Amiens Cathedral; 1981)

세계문화유산(235)/ 프랑스

아미엥 대성당(Amiens Cathedral; 1981)

 

피카르디 주[Picardie Region]의 중심부 솜 현[Department of Somme]에 있는 아미앵 대성당

13세기의 정통 고딕 양식의 교회로 규모가 매우 크다.

설계의 일관성, 3단 구조의 아름다운 내부, 남쪽 트랜셉트(transept)와 파사드(facade; 정면의 출입구)을 장식한

뛰어난 조각으로 유명하다.

 

한때 요충지였던 아미앵에는 16세기 말에 지은 성이 남아 있다.

하지만 성을 둘러싼 성곽은 넓은 가로수 길로 바뀌었으며 주위에는 산뜻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솜 현에 가면 더 오래되고 그림 같은 정경을 볼 수 있다.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에는 강의 11개 지류가 가로지르며,

북쪽에는 운하가 연결되어 있다. 13세기에는 주민들의 신앙심에 힘입어 도시마다 앞 다투어 웅대한 종교 건축물을 세웠다. 발달된 기술과 여러 건축물 유적에서 축적된 경험과 건설 속도 덕분에 

아미앵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매우 보기 드문 자태를 뽐내게 되었다.

천장의 높이는 약 42.3m[샤르트르 대성당 37m, 랭스 대성당 38m와 비교]이고, 네이브(nave)의 폭은 약 14.6m이다.

 

로베르 드 루자르슈(Robert de Luzarches)의 설계에 따라 건립된 아미앵 대성당

통로와 측면에 있는 예배당, 통로가 있는 트랜셉트, 예배소들로 둘러싸인 애프스(apse)가 있는 성가대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미앵 대성당은 1152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립하였으며, 1218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재건 사업은 1220년경에 시작하였으며 네이브는 1245년경에 완공하였다.

성가대석 재건은 1238년경에 시작하여 1269년 이전에 완성하였다.

트랜셉트를 포함한 부속 건물은 1288년 대대적으로 재건하였다. 남쪽 탑은 1366년경에, 북쪽 탑은 1401년경에

건립하였다. 프랑스 혁명 동안 아미앵 대성당

소규모 복원 작업[왕들의 갤러리]만 진행하고 실제로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1849년 외젠 엠마누엘 비올레르 뒤크(Eugene-Emmanuel Viollet-le-Duc; 1814~1879)가 서쪽 정면의 장미창 위의 회랑과 북쪽 탑 꼭대기를 보수 정비하였다. 정면 옆에는 첨탑이 없는 사각형 탑이 2개 있으며 수많은 조각상으로 장식한 정문이

세 개 있다. 중앙의 정문에는 13세기에 만든 뛰어난 그리스도의 조각상이 있다. 각 정문 위에는 갤러리가 2개 있는데

위쪽 갤러리에는 회랑에 유대 왕들의 조각상 22개와 장미창이 있다.

교차 지점 위에는 첨탑이 솟아 있다. 남쪽 정문은 성모 마리아상 등의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아미앵 대성당 내부는

매우 높은 아치 천장과 수많은 창문, 성가대석과 트랜셉트를 덮고 있는 유리를 끼운 트리포리움 덕분에 채광이 상당히

좋다. 아미앵 대성당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성가대석의 트리포리움처럼 무르익은 고딕 디자인의 기법을

새로 도입한 자취가 엿보인다. 원래 네이브와 성가대석의 트리포리움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하게 되어 있었지만

네이브의 높이를 3m 더 돋우는 바람에 벽으로 만들었다. 설계의 일관성, 3층 구성의 아름다운 내부, 주요 외관과 함께

남쪽 트랜셉트의 부속 건물에 두드러지게 적용한 매우 학구적인 조각이 무척 인상적이다. 

아미앵 대성당은 1292년부터 1375년까지 측면 통로의 지지대 사이에 줄지어 세운 여러 예배소 덕분에 더욱 아름답다.

성가대석에 있는 한 쌍의 앰뷸러토리(ambulatory; 주보랑)와 마주한 예배소 7개의 빛나는 자태는 다른 대성당들의

모범이 되었다. 중세 말엽에 트랜셉트 교차 지점 위에 세운 첨탑과 성가대석 칸막이,

나무에 계율을 새긴 빛나는 네이브를 건설하면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다. 

아미앵 대성당은 12세기의 놀랄 만한 조각 양식 외에도 청동 무덤 2개가 유명하다. 이 무덤은 13세기 주물 기술을

보여 주는 매우 드문 작품으로 지오프리 듀(Geoffroy d'Eu) 주교와 에드워드 드 푸틸로이(Edward de Foutilloy) 주교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에드워드 드 푸틸로이 주교는 1220년 아미앵 대성당 재건 사업을 담당하였다.

14세기에 건립한 다른 작품 가운데 앙드레 뷰네보(Andre Beaunevau)의 조각들이 있는

카르디날 드 라 그랑제(Cardinal de la Grange)의 다발기둥이 특히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