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190)/ 조지아
바그라티 성당과 겔라티 수도원
(Bagrati Cathedral & Gelati Monastery; 1994)
조지아의 이메레티 주[Region of Imereti] 쿠타이시 시[City of Kutaisi]에 위치하며,
통일 조지아의 초대 왕인 바그라트(Bagrat) 3세의 이름을 딴 바그라티 성당은 10세기 말부터 건설하기 시작하여
11세기 초에 완공되었다. 1691년 터키 인들에 의해 일부 파손되었지만
그 유적이 아직 쿠타이시 시의 중심부에 남아 있다. 12세기와 17세기 사이에 지어진 복합 건축물인
겔라티 수도원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작품과 벽화가 잘 보존되어 있다.
본 성당과 수도원은 조지아 중세 건축 양식의 전성기를 대표한다.
겔라티 수도원은 그 건축 양식, 모자이크, 벽화, 에나멜 세공, 금속 세공 등으로 인해 특히 중요하다.
이곳은 수도원이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과학・교육의 중심지였으며, 그 안에 설립된 아카데미는 고대 조지아의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 중 하나였다. 겔라티 수도원은 ‘건설자’ 다비드 4세의 통치기(King David; 1089~1125)와
타마르 여왕의 통치기(Queen Tamar; 1184~1213) 사이의 정치적으로 강력하고 경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
즉, 중세 조지아의 ‘황금기’에 건축되었다. 수도원의 건축은 1106년 다비드 왕에 의해 시작되어
1130년 다비드 왕의 아들이자 계승자인 데메트레(Demetre) 왕의 통치 하에 완공되었다.
13세기부터 14세기에 걸쳐 건물들이 증축되었지만
이어진 외침과 내전으로 인해 수도원 곳곳이 파손되었는데 1510년 터키 침략자의 성당 건물 방화에 의한 피해가
가장 컸다. 수도원의 복구 작업은 16세기 서(西) 조지아 가톨리코스(Katholikos; 동방 그리스도교에서 일부 교회에서
사용되는 수장의 칭호)의 거처가 되면서 시작되어 17세기, 18세기까지 계속되었다.
겔라티 수도원은 터키의 침략으로부터 파괴되지 않고 무사했지만
19세기 초에 조지아가 러시아에 합병되자 주교구로서의 지위를 잃게 되었다. 바그라티 성당은 리오니 강 왼쪽 둑의 언덕에 있으며, 길고 구불구불한 계단으로 지면과 연결되어 있다.
1691년 터키 인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파손되었지만 그 유적이 아직 쿠타이시 중심부에 남아 있다.
장식이 화려한 기둥머리, 창 사이 벽, 둥근 천장의 흔적들이 성당 내부에 남아 있다.
성당의 평면은 십자형인데 십자가의 가지에 해당하는 네 부분들 중 동쪽・남쪽・북쪽으로 뻗은 것은
그 반원형 애프스(apse)로 마무리되며, 서쪽으로 뻗은 부분은 정사각형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바그라티 성당의 겉면・기둥머리・기반 등에서 보이는 서로 다른 장식 양식들은
세대를 이으며 건축을 진행했던 각 통치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성당의 본관이 만들어지고 곧이어 3층탑이
그 북서쪽 모퉁이에 지어졌는데 이는 쿠타이시 주교의 거처였던 것으로 보인다.
겔라티 수도원의 전체 구역은 석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현재는 동쪽으로부터 들어갈 수 있지만 본래는 수도원을
건설한 다비드 4세의 무덤이 있는 남쪽 현관이 입구였다. 구역 중앙에는 성당 본관 건물이 있으며,
그 서쪽으로 성 조지 성당이, 그 뒤편에는 2층짜리 성 니콜라스 성당과 아카데미 건물이 있다.
성당의 각 외벽에는 아치가 설치되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건물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창문 이곳저곳으로부터 빛줄기가 흘러 들어오는 성당 내부는 거대한 둥근 천장으로 덮여 장엄한 공간을 연출한다.
문이 세 개 달린 서쪽의 정문 출입구로 들어서면 12세기에 애프스의 반원형 천장에 그려진 유명한 모자이크[황금색 배경을 뒤로 두 명의 대천사와 함께 있는 성모와 아기예수의 채색화]가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그보다 나중에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들은 성서의 장면들과 다비드 4세 등 역사적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다.
성 조지 성당은 13세기에 만들어진 높다란 건축물로서 천장이 둥글고 세 개의 애프스가 돌출되어 있다.
성당의 천장은 두 개의 육중한 돌기둥과 애프스의 모서리들로 지탱되며, 내부에는 창문들이 많아서 빛이 잘 들어온다.
서쪽 현관에는 벽화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원래의 모습을 잘 간직한 채 남아 있다. 성당 본관의 벽화들은 16세기 무렵에 그려진 것이다.
성 니콜라스 성당은 13세기 말에 지어진 독특한 구조의 2층 건물이다.
1층은 아치에 둘러싸여 사방으로 열려 있으며, 천장이 둥글고 크기가 작은 2층은 성당의 본래 기능을 하며
돌계단을 통해 1층과 이어져 있다. 전체적으로는 크고 넓은 1층 위에 다면체의 형태를 띤 2층을 올린 구조로 되어 있다. 12세기에는 성당 본관 북쪽의 샘물 위로 기둥이 네 개 달린 둥근 지붕의 석조 차양이 만들어졌고,
13세기에는 한 개의 방과 벽면이 뚫린 아치형 종탑이 증축되었다.
아카데미 건물은 다비드 4세 때 만들어진 것으로 넓은 아치형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오는 커다란 건축물이다.
14세기에는 본래 있었던 세 개의 출입구 중앙에 화려한 장식의 현관 하나가 증축되었다.
건물 벽은 원래부터 색이 칠해져 있었으며,
돌로 만들어진 의자들이 벽을 따라 배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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