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22년 3월 27일 일요일
어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남도의 봄꽃을 보러 가지 못한 아쉬움에
일요일
사적 제122호이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인 창덕궁 봄꽃 나들이를 하였다.
각종 매체를 통해
창덕궁 봄꽃 사진들이 소개되었고,
특히 성정각 일원 홍매화의 만개한 사진들이 올해 날짜로 각종 매체에 올라와 있어
행여
늦지 않았나 조바심에 서둘렀는데,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과 진선문 사이 화원에는 영춘화, 산수유, 미선나무, 매화 등 봄꽃이 활짝 피어
긴 겨울 냉랭했던 가슴에 향기를 채워주었으나,
성정각 일원 홍매화는 지금 꽃망울에 향기를 가득 담고
하루 이틀 사이 햇볕 좋으면 꽃망울을 팡팡 터트릴 준비 하느라 바쁘다.
창덕궁은
북악산 왼쪽 봉우리인 응봉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조선의 궁궐이다.
1405년(태종 5) 경복궁의 이궁으로 동쪽에 지어진 창덕궁은
이웃한 창경궁과 서로 다른 별개의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하나의 궁역을 이루고 있어 조선 시대에는
이 두 궁궐을 형제 궁궐이라 하여 ‘동궐’이라 불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소실되어
광해군 때에 재건된 창덕궁은 1867년 흥선대원군에 의해 경복궁이 중건되기 전까지
조선의 법궁(法宮) 역할을 하였다.
또한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와 한국의 정서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미선나무 꽃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1종 1속' 희귀종으로
꽃말은 "선녀"이다.
분홍색·상아색·푸른색 등의 꽃도 있지만 흰색이 가장 많다.
꽃부리가 4갈래로 갈라지고 생김새는 개나리와 비슷하며 향기 나는 흰 꽃이 피므로
영어로는 'White Forsythia'라고 부른다.
둥그런 열매가 마치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한국에서는 미선(美扇 또는 尾扇)나무로 부르기도 한다.
영춘화(迎春花, Jasminum nudiflorum)는
중국 원산이며 한국 중부 이남에서는 관상용으로 심는 낙엽관목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에 닿은 곳에서 뿌리가 내리며 능선이 있고 녹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3-5개의 작은잎으로 된 우상복엽이며 작은 잎은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이른봄 잎보다 먼저 피고 황색이며 각 마디에 마주 달린다.
승화루 홍매화
매화에 가까이 가면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매화는 추운 봄에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모습이 지조와 절조를 상징하기에 조선 시대 사랑을 받았다.
낙선재 앞뜰에는 백매화와 청매화를 모두 볼 수 있다.
둘 다 모두 꽃잎은 흰색이다. 백매화의 꽃받침은 붉은색이며 청매화의 꽃받침은 초록색이다.
낙선재 바로 위쪽인 성정각 자시문 앞에서는 붉은 꽃잎을 자랑하는 홍매화를 볼 수 있다.
다음 주중
창덕궁을 방문하면 성정각 일원 홍매화는 만개하여
코로나 19로 수고하는 모든 이들과 긴 겨울 힘들게 살아온 모든 이들에게
향긋한 꽃내음 가득하고 고풍스러운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아름답고 향기롭게
홍매화가 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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