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179)/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문화의 교차로(Samarkand–Crossroads of Cultures; 2001)
사마르칸트 역사 도시는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주(Samarkand Region)에 위치하며,
세계의 문화 교차로(Crossroads of Cultures)이며 용광로이다.
기원전 7세기에 고대 도시 아프라시아브(Afrasiab)로 건설된 사마르칸트는 14, 15세기 티무르 제국 시대에
가장 큰 번영을 누렸다. 주요 기념물들로는 울루그베그 천문대(Ulugh-Beg's Observatory)를 비롯해
레기스탄 모스크(Registan Mosque), 마드라사(madrasa, 이슬람 고등교육기관), 비비하눔 모스크(Bibi-Khanum Mosque), 샤히진다(Shakhi-Zinda)와 구르에미르 단지(Gur-Emir ensemble)를 꼽을 수 있다.
사마르칸트 역사 도시는
13세기부터 현재까지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정치 역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단계들을
예술, 건축물, 도시 구조를 통해 보여 준다. 비비하눔 모스크와 레기스탄 광장 같은 건축물들은 지중해부터
인도 아대륙에 이르는 전 지역의 이슬람 건축 발전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다. 사마르칸트는 세계 문화들의 교차로이며
용광로였다. 기원전 7세기에 고대 도시 아프라시아브로 건설된 사마르칸트는 14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티무르 제국 시대에 가장 큰 번영을 누렸다. 중앙아시아를 가로지르는 큰 교역로들이 교차하는 곳에 자리 잡은 사마르칸트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고고학 발굴에 의해 기원전 제1천년기의 전반기에 존재했던
거주지의 유적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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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호라즘(Khorezm), 박트리아(Bactria), 소그드(Sogd) 같은 거대 국가들이 생기던 시기에
전략적 요충지였던 아프라시아브는 소그디아나(Sogdiana)의 수도였다.
기원전 6세기부터 4세기 사이에는 아케메네스 제국(Achaemenid Empire)의 일부였고,
기원전 4세기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제국에 속했다. 중국, 아프카니스탄, 이란, 인도, 캅카스 지방의 교역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한 이 도시는 서기 2세기에 비단 교역의 중요한 중심지로 번성하기도 했다.
6세기에 투르크 왕국의 땅이었던 이 도시는 이슬람 문화가 침투하기 시작했던 712년에 쿠테이바이븐무슬림(Kuteiba-ibn-Muslim)에게 정복당했다. 오늘날 우즈베키스탄 영토인 마베라나르흐르(Maverannahr)와 트란스옥시아나(Transoxiana) 지역에 이슬람 문화가 유입되었다.
아랍의 지배자들은 고대 신전을 모스크, 행정 건물, 교육 시설, 궁전 그리고 국고로 바꾸었다.
이란계(系) 사만 왕조가 9~10세기, 투르크 인들은 11~13세기에 이 도시를 점령했다. 이어 13세기에는 호라즘 왕국에 속했다가 1220년에 몽골 칭기즈 칸의 침입을 받으면서 파괴되었다. 도시는 티무르(Timur the Lame, Tamerlane; 1336~1405)의 노력으로 주요 중심지로 떠올랐다. 사마르칸트는 아프라시아브의 남서쪽인 현재 위치에 다시 지어졌고, 강력한 티무르 제국의 수도이자 중앙아시아에서 페르시아・아프가니스탄・인도로까지 뻗은 정복지로부터 가지고 온 재화의 저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울루그 벡(1409~1449)과 그의 후계자들이 통치할 때까지 티무르 제국의 문화적 수도로 남아 있었다.
티무르는 성채, ‘푸른 궁전’(Kuk-Saray), 그리고 다른 중요한 건물들을 지었다. 이 시기의 특징은 예술들이 새롭게 통합됐다는 점이었다. 사마르칸트의 전통은 제국의 다른 지역들, 즉 페르시아 호라산과 호라즘 지역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주요 도시의 문들 앞에 비비하눔 모스크와 구르 에미르 단지, 무하마드 술탄의 궁전 옆에 에미르(Emir)의 무덤을 지었던 것도 같은 이치였다. 도시의 동쪽 문은 레기스탄 광장으로 알려진 도시의 중심부와 연결되며, 울루그 벡은 1447년 레기스탄 광장에 주요 건물들을 짓기 시작했다. 17세기에도 몇몇 눈길을 끄는 건축물들이 지어졌지만, 16세기에 우즈벡의 점령(1500년) 이후 16세기에 사마르칸트는 부하라 한국에 속하게 되면서 점차 이전의 중요성을 잃었다.
17세기에 지어진 건축물들 가운데는 레기스탄 광장의 울루그 벡 마드라사 맞은편에 얄란투시 바하두르(Yalandtush Bahadur)가 세운 시르도르(Shir-Dor) 마드라사가 포함된다. 뒤이어 레기스탄 광장에 틸라카리(Tilla Kari) 마드라사와 새로운 금요일 모스크(Friday mosque)가 지어지면서 단지를 이루게 되었다. 18세기에는 경제적으로 심각하게 쇠락했다. 그러다 러시아가 1868년에 사마르칸트를 점령해 1887년에 지방 수도로 삼았고, 점차 도시의 경제는 회복되어 갔다.
1888년에 카스피 해 철도가 놓이면서 유럽의 러시아와 중앙아시아가 연결되었고,
철도는 중요한 교역 중심지로서 사마르칸트의 역할을 강화시켰다. 러시아는 학교, 교회, 병원을 지었고, 사마르칸트의 서쪽 지역은 새로운 도시 계획에 따라 재개발되었다. 그러나 티무르 시대에 지어진 성채 같은 몇몇 기념물들뿐만 아니라
도시의 성벽과 문들이 당시에 파괴되기도 했다. 20세기 초 이 도시는 세 주요 구역들로 구성되게 되었다.
고대 도시 아프라시아브의 고고학 발굴 지역, 중세 티무르 도시, 1870년대에 건설을 시작한 현대 도시가 세 주요 구역들이다.
현대 도시는 1924~1930년에 우즈벡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Uzbek SSR)의 수도였다가 나중에 행정 중심지가 되었다.
이곳의 많은 기념물이 세계문화유산의 유적지에 포함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들은 샤히진다 단지, 하즈라트히즈르(Hazrat-Hizr) 모스크, 아프라시아브 고고학 발굴 지역에 있는
도시 성벽 유적, 비비하눔 단지, 레기스탄 단지, 구르에미르와 루하바드(Rukhabad) 단지, 울루그 벡 천문대,
압디다룬(Abdi-Darun)과 이슈라트호나(Ishrat-khona) 단지,
19세기에 지어진 도시 정원 단지(City Garden ensemble)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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