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181)/ 카자흐스탄
탐갈리 고고 경관의 암면 조각
(Petroglyphs within the Archaeological Landscape of Tamgaly; 2004)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주(Almaty Oblast)에
광막하고 건조한 출리(Chu-lli) 산중의 수풀이 우거진 탐갈리(Tamgaly) 골짜기 주변에는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만들어진 암면 조각[petroglyph; 바위에 새긴 그림]
5,000여 점이 밀집되어 있다. 정착지와 매장지들을 갖춘 48개 복합 건물군 사이에 분포된 암면 조각들에서
유목민들의 축산, 사회 조직, 제식 등을 엿볼 수 있다.
대체로 다층적인 이 유적 안의 정착지들은 긴 세월에 걸쳐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던 흔적을 보여 준다.
수많은 옛 무덤에는 상자와 석관을 둘러싼 돌 울타리[청동기시대 중후기], 돌과 흙으로 만든 철기시대 초기부터
현대까지의 봉분 등이 있다. 암면 조각들은 중앙 협곡에 가장 많이 밀집해 있으며,
제단 같은 것이 함께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이곳이 희생 제물을 바치는 장소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성상(聖像), 제단, 종교 의식을 위한 장소 및 인근의 정착지, 매장지 등에
촘촘히 응집되어 있는 탐갈리의 암면 조각들은 청동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스텝(steppe) 지역
유목민의 삶과 신앙을 훌륭하게 보여 준다. 청동기시대부터 유목민 공동체들이 살아왔던 탐갈리 계곡과
그 주변의 바위투성이 경관에는 강한 상징성을 지닌 유적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풍부한 기념물은
돌 연장이나 금속 연장을 가지고 바위 표면에 새긴 조각들이다[새기지 않고 그린 그림은 발견되지 않았다].
48개의 복합 건축물군 안에는 5,000점 이상의 그림이 형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암면 조각들은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면 조각들은 다음 각각의 시대들과
연관되어 있다. 청동기시대 중기[Middle Bronze Age]-탐갈리 암면 조각: 가장 우수한 조각들은 초기에 만들어졌다.
태양신[태양 형태의 머리], 수형신(獸形神), 혼합적 존재, 변장한 인물,
여러 가지 동물 등 다양한 소재가 커다란 형상으로 깊이 새겨져 있다. 그것들은 기원전 14세기 후반에서부터
기원전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청동기시대 후기[Late Bronze Age]-전이기: 이때의 조각들은
이전의 것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고 형태도 덜 완전하다.
소재의 종류는 줄어들었지만 생활상, 특히 목축 활동의 대두를 보여 주는 유목 생활의 표현이 늘어났다.
철기시대 초기[Early Iron Age]-사카에 족(Sakae), 우순 족(Wusun): 탐갈리에서 암면 조각들이 가장 많이 새겨진 것은 이 시기였다. 이때의 조각들은 동질적이지 않고 다양한데 그러한 다양성으로부터 이들이 기원전 제1천년기 말부터 중반까지 이 지역에 거주하였던 서로 다른 민족들에 의해 새겨졌음을 알 수 있다.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장면들이 여전히 나타나며, 낙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세시대[Middle Ages]-고대 터키 인: 당시의 조각들은 6~12세기에 스텝 지역에서 떠오르던 제국들의 권세와 그 군사 귀족 지도자들 및 목축 문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것들과 다르다. 전사, 기(旗)와 기수(旗手), 궁수, 마구(馬具) 등이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중가리 족(Dzungarians), 카자흐 족(Kazakh peoples): 몽골이 이 지역을 점령한 13~14세기 이후 암면 조각의 창작은 대폭 줄었으나 19, 20세기에 들어서 카자흐 민중들의 조각을 통해 예술적 창작성이 다시금 크게 활성화되었다. 옛 정착지, 매장지, 채석장들은 주로 낮은 언덕의 평지에 있다. 돌로 만들어진 유적은 한두 채의 집과 사육장으로 구성된 군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정착지는 목축인들이 겨울 동안에만 사용했던 반면, 지속적인 거주지로 기능했던 정착지도 있다. 또한 낮은 평지에서 겨울을 보낸 양치기들이 여름 동안 사용하는 거주지도 있었다.
이 유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매장지는 두 가지 기본 형태로 나뉜다.
하나는 청동기 중·후기에 만들어진 상자와 석관을 둘러싼 돌 울타리이고, 다른 하나는 철기시대 초기부터 현대에 걸쳐 무덤 위에 돌과 흙으로 지어진 봉분이다. 청동기시대 공동묘지 인근의 옛 채석장에는 석관 제작에 사용된 커다란 석판들이 있다. 거주지가 없는 중앙 협곡에는 조각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다. 암면 조각들 부근에 존재하는 제단을 통해서 이곳이 희생 제물을 바치는 장소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곳의 중앙 지역은 전체적으로 성소 또는 종교적 장소로서의 상징성이 부여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곳에는 돌 울타리들[일부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음]이 카자흐 족 마을 근처의 암석이나 언덕 꼭대기 주변에 늘어서 있다. 지름 3.5~10m의 원형에 가까운 울타리 안에서 발견되는 동물의 뼈가 쌓인 층은 제식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성소들은 아직 전혀 발굴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주(Almaty Oblast)에 광막하고 건조한 출리(Chu-lli) 산중의 수풀이 우거진 탐갈리(Tamgaly) 골짜기 주변에는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만들어진 암면 조각[petroglyph; 바위에 새긴 그림] 5,000여 점이 밀집되어 있다. 정착지와 매장지들을 갖춘 48개 복합 건물군 사이에 분포된 암면 조각들에서 유목민들의 축산, 사회 조직, 제식 등을 엿볼 수 있다. 대체로 다층적인 이 유적 안의 정착지들은 긴 세월에 걸쳐 사람들이 이곳에 살았던 흔적을 보여 준다. 수많은 옛 무덤에는 상자와 석관을 둘러싼 돌 울타리[청동기시대 중후기], 돌과 흙으로 만든 철기시대 초기부터 현대까지의 봉분 등이 있다. 암면 조각들은 중앙 협곡에 가장 많이 밀집해 있으며, 제단 같은 것이 함께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이곳이 희생 제물을 바치는 장소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성상(聖像), 제단, 종교 의식을 위한 장소 및 인근의 정착지, 매장지 등에 촘촘히 응집되어 있는 탐갈리의 암면 조각들은 청동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중앙아시아 스텝(steppe) 지역 유목민의 삶과 신앙을 훌륭하게 보여 준다. 청동기시대부터 유목민 공동체들이 살아왔던 탐갈리 계곡과 그 주변의 바위투성이 경관에는 강한 상징성을 지닌 유적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풍부한 기념물은 돌 연장이나 금속 연장을 가지고 바위 표면에 새긴 조각들이다[새기지 않고 그린 그림은 발견되지 않았다]. 48개의 복합 건축물군 안에는 5,000점 이상의 그림이 형성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암면 조각들은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면 조각들은 다음 각각의 시대들과 연관되어 있다. 청동기시대 중기[Middle Bronze Age]-탐갈리 암면 조각: 가장 우수한 조각들은 초기에 만들어졌다. 태양신[태양 형태의 머리], 수형신(獸形神), 혼합적 존재, 변장한 인물, 여러 가지 동물 등 다양한 소재가 커다란 형상으로 깊이 새겨져 있다. 그것들은 기원전 14세기 후반에서부터 기원전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청동기시대 후기[Late Bronze Age]-전이기: 이때의 조각들은 이전의 것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고 형태도 덜 완전하다. 소재의 종류는 줄어들었지만 생활상, 특히 목축 활동의 대두를 보여 주는 유목 생활의 표현이 늘어났다. 철기시대 초기[Early Iron Age]-사카에 족(Sakae), 우순 족(Wusun): 탐갈리에서 암면 조각들이 가장 많이 새겨진 것은 이 시기였다. 이때의 조각들은 동질적이지 않고 다양한데 그러한 다양성으로부터 이들이 기원전 제1천년기 말부터 중반까지 이 지역에 거주하였던 서로 다른 민족들에 의해 새겨졌음을 알 수 있다.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장면들이 여전히 나타나며, 낙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중세시대[Middle Ages]-고대 터키 인: 당시의 조각들은 6~12세기에 스텝 지역에서 떠오르던 제국들의 권세와 그 군사 귀족 지도자들 및 목축 문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전의 것들과 다르다. 전사, 기(旗)와 기수(旗手), 궁수, 마구(馬具) 등이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중가리 족(Dzungarians), 카자흐 족(Kazakh peoples): 몽골이 이 지역을 점령한 13~14세기 이후 암면 조각의 창작은 대폭 줄었으나 19, 20세기에 들어서 카자흐 민중들의 조각을 통해 예술적 창작성이 다시금 크게 활성화되었다. 옛 정착지, 매장지, 채석장들은 주로 낮은 언덕의 평지에 있다. 돌로 만들어진 유적은 한두 채의 집과 사육장으로 구성된 군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정착지는 목축인들이 겨울 동안에만 사용했던 반면, 지속적인 거주지로 기능했던 정착지도 있다. 또한 낮은 평지에서 겨울을 보낸 양치기들이 여름 동안 사용하는 거주지도 있었다. 이 유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매장지는 두 가지 기본 형태로 나뉜다. 하나는 청동기 중·후기에 만들어진 상자와 석관을 둘러싼 돌 울타리이고, 다른 하나는 철기시대 초기부터 현대에 걸쳐 무덤 위에 돌과 흙으로 지어진 봉분이다. 청동기시대 공동묘지 인근의 옛 채석장에는 석관 제작에 사용된 커다란 석판들이 있다. 거주지가 없는 중앙 협곡에는 조각이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다. 암면 조각들 부근에 존재하는 제단을 통해서 이곳이 희생 제물을 바치는 장소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곳의 중앙 지역은 전체적으로 성소 또는 종교적 장소로서의 상징성이 부여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곳에는 돌 울타리들[일부에는 조각이 새겨져 있음]이 카자흐 족 마을 근처의 암석이나 언덕 꼭대기 주변에 늘어서 있다. 지름 3.5~10m의 원형에 가까운 울타리 안에서 발견되는 동물의 뼈가 쌓인 층은 제식과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이러한 성소들은 아직 전혀 발굴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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