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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제주 여행

(제주) 천연기념물 제263호 : 산굼부리

 

언제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어디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1987년 5월 즈음

 아내와 제주도 3박 4일 패키지 여행 중 산굼부리를 왔었는데,

그때는 지식도 없이 산굼부리를 왔기에 뚜렷한 기억이 없어 이번 여행길에 다시 찾아 그때와 다른 느낌으로

산굼부리를 오른다.

굼부리란 "화산체의 분화구"를 제주도 말이다.

 

대부분의 오름이 저마다에 어울리는 형태의 굼부리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산굼부리는 산체에 비해 대형의 화구를 가진 특이한 형태로 하여 이채를 띤다.

어떻게 보면 몸뚱이는 없고 아가리만 벌려 있는 것 같은 기이한 기생화산이다.

드넓은 들판 한 군데가 푹 꺼져 들어간 커다란 바닥이 주변의 평지보다 100m가량이나 낮게 내려앉아 있다.
이 희한하게 생긴 기생화산이 학술적 가치로나 관광자원으로서 보배롭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한국에는 하나밖에 없다는 마르(Maar)형 화구이기 때문이며

이런 화산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고 한다.

 

마르(Maar) 형 분화구

용암 분출로 생선된 일반적인 화산 분화구와 딜리

마르형 분화구는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없이 깊은 지하의 가스 또는 증기가 지각의 틈을 따라

모여 폭발하여 생성된 분화구다.

 

 

 

 

- 산굼부리 마르형분화구 -

 

 

 

 

 

 

 

 

 

 

 

 

 

 

 

 

 

 

 

 

 

 

 

 

 

 

 

산굼부리

360개에 달하는 한라산의 기생화산 중 하나로

 다른 분화구와 달리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가 만들어졌고 그 모양도 진기하다.

 

외부 둘레 2,067m, 내부 둘레 756m, 깊이 100-146m의 원추형 절벽이며 바닥은 약 8,000평이고,

화구 주위는 표고 400m의 평지와 화구 남쪽에 최고 표고 438m인 언덕이다.

이렇게 분화구의 표고가 낮고 지름과 깊이가 백록담보다도 더 큰데 물은 고여있지 않다.

 

이러한 화구를 마르(maar)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산굼부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독일에 몇 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산굼부리는 해발 약 400m의 평지에 생긴 구명(화구)으로서

깊이는 약 100m. 밑바닥은 해발 308m이다. 화구 주위의 화구연은 비고 15~25m. 화구연의 지름은 600~650m로서

한라산의 화구보다 약간 더 크고 길다. 

 

분화구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같은 제주도의 한라산에 있는 식물들과도 격리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으므로 식물 분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진기한 분화구는 지질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 한라산 -

 

 

 

 

 

 

 

 

 

 

 

 

 

 

 

 

 

 

 

 

 

나무 꼴 모양의 공동을 남기고 있는 용암 수형석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이 나무를 덮고 흘렀을 때 생긴 현상으로 용암의 외형은 공기에 의해 굳어지고

내부는 나무에 의해 굳어졌다가 용암의 고온에 나무가 차츰 없어진 형태이다.

 

 

제주도에는 약 360개의 한라산 기생화산이 있다.

그 기생화산들이 오름인데, 오늘 찾아간 산굼부리는 기생화산이지만 형태가 특이한 곳이다. 

 

약 35년 전에 산굼부리를 올랐다는 이유로

제주도 여행에서 항상 벗어나 있었는데, 기억이 희미하고 산굼부리가 어떤 화산 폭발로 형성된 분화구 인지도

설명할 수 없어 이번에 확실하게 알고자 찾았다.

 

마르 분화구로 평지에 분화구라 제주도 다른 분화구와 달랐지만,

화구 내에 다양한 식물 분포와 주변 경관이 잘 어우러져 시간이 충분하다면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보면 

더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스치고 지날 수 있는 마당에 전시된 구멍 뚫린 용암 수형석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유익했다.

 

산굼부리를 보았으니 이젠 제주 돌문화공원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