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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시리아 -2) 보스라 구 시가지(Ancient City of Bosra; 1980)

세계문화유산(161)/ 시리아

보스라 구 시가지(Ancient City of Bosra; 1980)

 

 

 

 

 

 

 

 

 

 

 

 

 

 

 

 

 

 

 

 

 

 

 

 

 

 

 

 

 

 

 

 

 

 

 

 

 

 

 

 

 

 

 

 

 

 

 

보스라 구 시가지는 시리아의 데라 주(Governorate of Deraa)에 속한다.

로마 제국 당시 아라비아 지역 행정구의 수도였던 보스라는 고대 상인이 메카(Mecca)로 이동할 때의 주요 경유지였다. 도시의 높은 성벽 안에는 2세기에 지어진 웅장한 로마 극장, 초기 기독교 유적과 모스크(mosque) 등이 있다.

 

보스라에서는 사상과 관련하여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몇 가지 있었는데

예를 들면 주교가 안티오크 의회에 참여하였으며, 선지자 마호메트[무함마드]는 이곳을 두 번 방문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바히라(Bahira)라는 이름의 네스토리우스 교 수도승은 마호메트가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

기독교 계율을 가르쳤다고 한다.

여러 시대에 지어진 유적 덕분에 보스라 시는 아주 보기 드문 미적 가치를 지닌 도시가 되었다.

106년, 보스라의 고대 도시는 성경에 언급된 아라비아 로마 지방에 있는 나바테아 왕국의 북부 수도였다.

비잔틴 제국 시대에는 중요한 종교 도시이자 상인들이 모이는 중심지였으며,

메카로 가는 순례길에 있는 변경(邊境)의 시장 역할을 담당하였다.

 

메카로 가는 중간 경유지였던 이 도시의 중요성으로 인해 도시는 17세기까지 계속 번영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이곳이 위험한 지역으로 되면서 순례 경로도 덜 위험한 서쪽으로 옮겨 갔다.

이곳에 있는 네모 첨탑은 이슬람 세계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탑이다.

한때 이 도시의 인구는 80,000명에 이르렀지만 현재 남은 유적 중 거주민이 있는 곳은 아름다운 마을 한 곳 뿐이다.

2세기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 건설된 로마 극장은 포르티코(portico)로 덮인 이층 갤러리가 있는 유일한 기념물이며

지금까지 잘 보존되었다. 이 유일한 기념물은 481~1231년에 요새화된 장엄한 성탑과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보스라의 영광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밖에서 보면 다른 건물들과 유사한 아랍의 요새로 보일 것이다.

반원형의 전면에 큰 석조 블록으로 지은 거대한 네모 탑들이[어떤 것들은 높이가 5m를 넘는다]

성곽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방어의 최전선인 깊은 수로 위로 6개의 아치 다리가 가로지르고 있다.

쇠를 씌운 문, 아치형 실내, 구불구불한 통로, 성곽과 같은 모든 종류의 방어 시설들이 성의 군사적 특징을

인상 깊게 하지만 그 중심에는 화려한 고대 극장이 존재한다.

두 건축물은 똑같이 훌륭하며 서로 긴밀히 통합되어 있다. 13세기의 성벽은 극장의 반원형 객석을 완벽하게

둘러싸고 있다. 아랍인들이 보스라에 들어왔을 때, 그들은 즉시 고대 극장의 모든 문과 구멍을 두꺼운

벽으로 막아 쉽게 방어할 수 있는 요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십자군 전쟁이라는 새로운 위협을 막아 내기에는

이 방어물이 불충분했다. 그래서 11세기 중반에 로마의 건축물로부터 돌출되도록 3개의 탑을 건설했으며,

1202~1251년에는 다른 탑들을 9개나 더 건설했다. 나중에 극장 내부와 좌석도 덧붙였다.

 

현재 이 내부는 완전히 노출되어 있으며, 시리아가 독립한 직후에 유물 관리과에서 전체를 복원하다.

무대를 바라보는 객석은 길이 45m, 전면에서 뒷면까지의 너비가 8.5m로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무대 벽은 코린트식 기둥들이 두드러져 보인다. 세부적인 모습들이 건축물의 완벽함을 더해 주며,

2세기의 건축가들이 관객의 편안함을 배려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자료에 따르면 여름의 뜨거운 햇빛과 겨울비로부터 관객을 보호하기 위하여

극장 전체에 실크 천을 드리웠다고 하며, 극장 안에는 향수가 뿌려진 물을 증발시켜 최고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한다. 보스라에는 나바테아와 로마의 유적・기독교 교회・모스크・마드라사 등이

반쯤 허물어진 성안에 함께 어울려 있으며, 모두 똑같이 유명하다.

 

순교자인 세르기오스(Sergios), 바코스(Bacchos), 레온티오스(Leontios)의 성당과 보스라의 대성당은

대주교 율리아누스(Julianus)에 의해 513년에 완성되었다.

이 기념비적 건축물의 구조와 동쪽 애프스(apses; 교회 동쪽 끝에 있는 반원형 부분) 측면에 성구 보관실이 있는

배치는 기독교 건축 형태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이슬람의 건축 형태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오마르(Omar) 모스크는 1950년에 복원되었으며, 시리아에 드물게 남아 있는 헤지라(Hegira)는

1세기의 건축물 중 하나이다.

자미 마브라크 알나쿠아 마드라사는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