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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시리아 -1) 다마스쿠스 구 시가지(Ancient City of Damascus; 1979)

세계문화유산(160)/ 시리아

다마스쿠스 구 시가지(Ancient City of Damascus; 1979)

 

 

 

 

 

 

 

 

 

 

 

 

 

 

 

 

 

 

 

 

 

 

 

 

 

 

 

 

 

 

 

 

 

 

 

 

 

 

 

 

 

 

 

 

 

 

 

 

 

 

 

 

 

 

 

 

 

 

 

 

 

 

 

 

기원전 3,000년 무렵에 세워진 다마스쿠스는 중동 지역의 가장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이다.

중세 시대에는 수공업 중심지로 번창했으며, 특히 검과 레이스 제작으로 유명했다. 도시 곳곳에는

서로 다른 시대에 세워진 125개의 기념물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8세기 무렵 아시리아(Assyrian) 성소에 세워진 우마이야 모스크(Umayyad Mosque)이다.

 

다마스쿠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일 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다.

역사적 문명의 발생지이기도 하고 과학과 예술의 등불 역할을 하였으며, 인류 역사의 많은 부분을 말해주는

백과사전과도 같다. 마찬가지로 수천 년에 걸친 건축과 도시 계획을 비교할 수 있는 역사적 자료이기도 하다.

 

BC 3000년에 건설된 다마스쿠스는

중동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팔미라(Palmyra)라고 하는 비옥한 오아시스 지역에 건설되었다.

서쪽으로는 카지얀(Qasiyun) 산이 높이 솟아 있고, 동쪽으로는 사막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바라다(Barada) 강이 흐르고 있다. 이곳은 아랍 왕국(BC 11~7세기)의 수도였으며,

이스라엘의 왕들과 자주 전쟁을 하던 곳으로 잠시 다비드 왕에게 정복되기도 하였다.

 

아시리아에 두 번이나 패배한 후,

BC 600년에는 네부카드네자르(Nebuchadnezzar)에게 완전히 정복당하였다.

그리고 BC 530년에는 페르시아의 수중에 들어갔다가 BC 333년에 알렉산드로스 제국에 병합되었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와 그의 아들 카라칼라(Caracalla)가 다스리던 시기에(AD 197~217)는

로마인들로 인해 인접한 두 지역이 하나가 되었다.

도시는 아직도 확인 가능한 하나의 내부 고리를 이루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산 왕조[Sassanid]의 파르티아 인[Parthians]들에게 통치를 받은 후, 636년에는 영원히 아랍 세계의 일부로 봉쇄되었고, 우마이야 왕조의 기념비적인 수도가 되었다. 그 후 도시는 내부 고리 모양 성벽 밖에까지 확대되기 시작하였고

경제적으로 번창하였으며, 마멜루크(Mameluke) 왕조 하에서는 수도의 지위를 잃고,

몽골의 습격에 의해 대대적으로 파괴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도시로서 명맥을 유지하며 계속해서 번영해 왔다.

 

 다마스쿠스에는 아랍에 정복되기 이전의 흔적도 남아 있는데

<사도행전(Acts of the Apostles)>에 언급된 데쿠마누스(decumanus)와 같은 로마시대의 도로는

도시를 동서로 연결하는 현재의 도로와 일치하며, 도로를 따라 서 있던 기둥들 중 아치 하나는 지금도 남아 있다.

구 도시로 들어가는 주요 출입구에는 하미디에 수크(Hamidiyeh souk; 시장)가 있다. 

다마스쿠스의 아유브(Ayyubid) 요새는 군사 건축물로서 걸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뜰과 성벽 및

두 개의 거대한 입구는 1400년 티무르인의 정복을 비롯하여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말해준다.

 

4세기 말, 테오도시우스(Theodosius) 황제가 통치하던 당시 고대 유피테르 신전이 있던 자리에

세례 요한(St. John)에게 헌납된 비잔틴 교회가 있으며,

여섯 번째 우마이야 칼리프이던 알 왈리드(al-Walid)의 명령에 의해 706년 이후, 대사원이 건설되었다.

그 복합 건물의 외부 뜰은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측면에는 서로 다른 양식의 첨탑 세 개가 있다.

또한 내부 뜰은 삼면이 이중 포르티코(portico)로 덮여 있고, 중앙은 기도 전 목욕 의례를 위해 돔으로 덮여 있다.

포르티코 옆에는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덮인 작은 팔각정 형태의 보물의 돔[Dome of Treasure]이 있는데

이것은 여덟 개의 코린트 양식 기둥 위에 얹혀 있으며 돔이 덮여 있다.

내부 뜰의 네 번째 면에는 모스크(mosque)가 있는데 아치에 의해 세 개의 나란한 통로와 직각의 선으로 나눠져 있다.

그 중앙은 목조 돔으로 덮여 있었지만 1401년에 파괴되었다.

 

이와 같은 배치는 시리아와 아르메니아의 기독교 교회를 연상시키며,

비잔틴 예술의 전통을 이어 온 우마이야 왕조 예술의 중요한 일례가 되고 있다.

아바스 왕조(Abbasids)가 권좌에 오른 후, 도시 구조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도심은 더 이상 유기적 역할을 하지 않게 되었고, 자치 구역으로 나뉘어 각각 사원・공중목욕탕・시장・경찰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이슬람식 도시 구조는 이와 같이 헬레니즘식 격자형 사각형 블록으로 변형되었다.

또한 대사원을 중심으로 수세기에 걸쳐 장인과 상인 길드가 형성되었고,

기독교 소수 집단은 도시 북동쪽 구역의 성 바울(St. Paul) 교회와 보존 구역 주변에 모여 기반을 굳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