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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경기 여행

(수원) 정조의 혼이 담긴 노송지대와 지지대고개

 

 

언제 : 2020년 8월 31일 월요일 

어디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

 

 

약 40년 전 

서울에서 업무차 상사를 모시고 수원에 내려와 문제를 잘 해결하고

그 시절 수원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수원갈비와 냉면으로 점심을 들고 귀사 길에 지났던 곳이 경수대로

바로 노송지대와 연결된 지지대고개다.

 

지금이야 도로 사정이 좋아 수도권으로 묶지만,

1970년대까지는 지방과 서울을 잇는 경인, 경부, 호남, 영동고속도로 외에 도시와 도시 간

도로망은 좋지 않아 지방 도로변을 기억하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을 기억하는 것은

고갯마루에 한국전쟁 때 프랑스군 참전기념비와 지지대 비각이 특별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그곳을 찾으니

지지대고개였다.

 

노송지대는 

조선 제22대 정조가 이곳에 소나무와 능수버들을 심게 하였는데,

지금의 노송길을 보면 옛도로의 폭을 짐작할 수 있고,

 

지지대고개는 

정조가 현륭원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으면

화산이 보이지 않기에 천천히 천천히 이 고개를 넘었다 하여 지지대고개라 칭하고

이곳에 지지대비를 세운 정조의 효심이 깃든 길이다.

 

요즘

어디 돌아다니기 어려운 시기에

잠시 시간을 내어 정조의 흔적이 남은 효행의 길을 걸으며

추억을 더듬어 본다.

  

 

 

 

 

 

 

 

 

 

노송 제63호 - 노송 제65호 - 경기도 지방 기념물 제19호

 

 

 

 

 

 

노송 제81호 - 경기도 지정 지방기념물 제19호

 

 

 

 

 

노송 제71호 - 경기도 지정 지방기념물 제19호

 

 

 

 

 

노송지대 소나무 아래는 맥문동 보랏빛 꽃이 곱게 피어

코로나 19로 외출하기 힘든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드문드문 이곳을 지나며

사진을 담기도 한다.

 

  

 

 

 

 

 

지금 노송지대의 도로를 보면

정조가 화성을 오갔던 도로의 폭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임금이 행차하는 길이니 다른 길에 비해 길폭은 넓겠지만, 소나무와 수양버드나무를 심고도

길이 넓은 것을 보니

정조의 행차가 얼마나 장관을 이뤘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노송 제49호 - 경기도 지정 지방기념물 제19호

 

 

 

 

 

 

 

노송지대 - 옛날 정조가 화성과 현륭원을 오가던 길

 

 

지지대고개 

옛날 정조가 화성과 현륭원을 오가며 넘던 고개로

몰랑 좌 우에는 지지대 비각과 프랑스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40년 전

회사에 입사하여 첫 업무가 자재 수출입 업무였는데,

외국에서 수입한 자재의 통관에 문제가 생겨 과장님을 모시고 수원의 상대 회사에 업무 협조를 부탁하여

잘 해결하고 귀사했던 길이 지지대 고개인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때

경인 국도를 이용하며 수원을 벗어나는 고개 몰랑에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와 반대편에는 조그만 제각이 있어

그곳을 찾아보니

노송지대와 지지대고개였다.

 

비록

코로나 19로 지방 여행을 다니지 않지만,

가까운 곳을 찾아다니며 역사를 보고

옛 기억도 돌아보며 잠시 추억도 만지작 거리고

시원한 나무 그늘에 휴식하며 답답한 가슴도 활짝 열어 쌓인 스트레스도 날려버릴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