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92)/ 인도
산치의 불교 기념물군(Buddhist Monuments at Sanchi; 1989)
산치의 불교 기념물군은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Madhya Pradesh) 주의 주도(主都) 보팔(Bhopal) 시의 북동 약 35km 지점에 있는
불교 유적지이다. 각 시대에 걸친 많은 당탑(堂塔)이 보존되어 있고,
또 이것을 장식하는 조각과 아울러 미술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유적은 높이 약 90m의 고립된 언덕 위에 있고,
대탑(大塔; 제1 스투파)을 중심으로 여러 건조물 및 유지(遺址)가 군재(群在)하고, 서쪽 중복(中腹)에는 제2탑이 있다.
최초로 이곳에 불탑을 세운 것은 아소카 왕으로 왕이 건립한 석주(石柱)의 사자 주두(獅子柱頭)가 남아 있다.
이 고탑은 다음 슝가 시대(BC 2세기)에 돌을 쌓아 증광(增廣)되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대탑이 그것으로 높이 16.5m, 기부(基部) 지름 37m이다.
2중 난순(欄楯)을 둘렀고 4개의 탑문이 있으며 정상에는 산개(傘蓋)를 세웠는데 인도에 현존하는 복발탑(覆鉢塔) 중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탑이다. 이 대탑의 4개의 문은 이 지방이 남쪽 안드라 왕조의 세력 하에 있던
BC 50∼AD 50년경에 이 왕조의 관계자가 건조한 것이다.
이 대탑의 문의 높이는 10m, 앞뒤 전면에 많은 불전도(佛傳圖)·본생도(本生圖), 숭배의 대상도(對象圖)·문양도(文樣圖)
등이 돋을새김[浮彫]되어 있다. 대탑의 남문이 가장 오래되고 훌륭한데 북, 동, 서 제3탑문의 순으로 완성된 듯하다.
또 대탑 부근에는 당시의 차이토야 당(堂) 유지(遺址)도 있다.
제3탑은 제1탑의 북동쪽 약 45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바깥 둘레의 난순은 없어졌고,
원형의 기단(基壇)과 복발(覆鉢)·평두(平頭)·산개·기단 위의 옥원(玉垣), 요도(繞道)에 이어지는 남쪽의 계단,
남문 1기(基)가 현존한다. 복발부의 널방[玄室] 안에서 불제자(佛弟子)의 사리 용기(舍利容器)가 발견되었고
기단의 지름은 15.2m, 복발의 지름은 10m, 총 높이 8.2m이다.
남문은 1세기경의 제작으로 높이 약 5m이고 제1탑의 탑문(塔門)과 같은 형식을 나타낸다.
산치는 그 후에도 쿠샨 왕조에서 굽타 왕조에 걸쳐 번영하여 마투라에서 운반 봉헌된 불상과 보살상도 있고,
굽타 왕조 시대에는 다시 더 많이 조영(造營)된 듯하다. 5세기 초기의 제17호 사당은 간소하고 작으나 온전히 남아 있는
굽타 건축의 대표적 작품이다. 승원지(僧院址)로서 가장 큰 제45호 승원은 11세기에 재건된 것인데
무너지기는 하였으나 승방의 벽·불당 등이 남아 있다.
1818년 발견되어 20세기에 이르러 과학적 발굴과 보존 공사가 완료되고 소박물관도 세워져
유품이 수장되고 도록(圖錄)도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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