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91)/ 인도
대 촐라 사원(Great Living Chola Temples; 1987)
대 촐라 사원은
인도 반도 남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타밀나두(Tamil Nadu) 주에 위치하고,
촐라 제국[Chola Empire]의 황제가 건설하였다. 촐라 제국은 주변 섬나라는 물론 남인도 전역까지 진출했다.
대 촐라 사원에는 웅장한 사원이 3개 있는데
11세기~12세기에 건설된 탄자부르(Thanjavur)의 브리하디스와라 사원(Brihadisvara temple),
강가이콘다촐라푸람(Gangaikondacholisvaram)의 브리하스와라 사원(Brihaswarar temple),
다라수람(Darasuram)의 에라바테스와라 사원(Airavatesvara temple)이 그것이다.
강가이콘다촐라푸람 사원은 라젠드라 1세(Rajendra I)가 세웠으며 1035년에 완공되었다.
높이 53m의 비마나(vimana; 힌두 사원 내부에 있는 탑)는 귀퉁이마다 벽감을 만들었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곡선을 그리며 우아하게 뻗은 모습이 일품이다.
이러한 형태는 탄자부르의 일반적인 탑들이 직선으로 곧게 뻗은 것과 대조를 이룬다.
라자라자 2세(Rajaraja II)가 다라수람(Darasuram)에 건립한 에라바테스와라 사원은 시바의 석상과
높이 24m의 비마나가 대표적 작품이다. 대 촐라 사원은 건축, 조각, 회화, 청동 주물에서
촐라 제국의 놀라운 성취를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이다.
대 촐라 사원은
인도 남부의 타밀 문명과 촐라 제국의 이념과 건축 발달 과정을 보여주는 뛰어난 증거이다.
대 촐라 사원은 전형적인 드라비다 사원 양식[Dravidian; 피라미드식 탑이 특징]이 갖는
건축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건설된 독창적인 대표적 유산이다. 촐라 제국은 타밀나두 국가 역사상 두 번째로
위대한 왕조이다. 타밀은 고대 드라비다인의 본국으로 타밀 문화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
위대한 탄자부르 사원은 1003~1010년에 완공되었다.
탄자부르 사원은 촐라 제국의 진정한 창시자 라자라자(Rajaraja; 985~1014) 대왕 재위 때에 완성되었다.
당시 촐라 제국은 인도 전역, 실론 일부, 몰디브, 래카다이브까지 영토를 확장하였다.
라자라자 1세의 막대한 지원으로 사원을 지었으며 왕의 이름을 따서
라자라제스와람(Rajarajesvaram)으로도 불렸다. 비문과 연대기에 따르면 탄자부르 사원에는
수도사 수백 명과 데바다시[신성한 무희] 400명, 악사 57명으로 구성된 종신 직원이 머물렀다고 한다.
촐라 왕조의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의 재정 수입은 금화, 은화, 진귀한 돌로 정확히 사정되어 왔다.
이러한 많은 재원은 효율적으로 관리되었으며 17세기까지 계속 탄자부르 사원을 유지 보수하는 데뿐만 아니라
실제 투자에도 사용하였다. 30%에 달하는 금리로 선주, 마을 의회, 상공인 조합에 빌려 주기도 했다.
시바 신에게 헌정된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은 도시의 남서쪽에 우뚝 서 있다.
첫 관문은 가로 270m, 세로 140m의 직사각형 담으로 바깥쪽 경계를 이룬다.
담 동쪽에는 높이 30m의 웅장한 고푸람(gopuram; 樓門)이 우뚝 서 있다. 안마당을 둘러싼 두 번째 담은
첫 번째 문과 일직선상에 있으며 꼭대기에는 드바라팔라[수문장] 2명이 장식된 조금 작은 고푸람이 있다.
브리하디스와라 사원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지었으나 일부는 벽돌로 되어 있으며 안마당처럼 동서 방향으로
놓여 있다. 건물 배치는 팔라바 왕조의 양식,
특히 마하발리푸람(Mahabalipuram)의 해안 사원[Shore Temple]의 배치에서 영감을 얻었다.
내부에는 홀 여러 개와 복도[무카 만다파, 마하 만다파, 아르다 만두파]가 연속적으로 연결되어 비마나로 이
어진다. 비마나 위에는 13층 높이의 피라미드식 첨탑이 있다. 비마나는 높이 60.95m, 무게 약 70t의 공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이다. 비마나 역시 인도 건축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사원을 둘러싼 바깥쪽 담을 장식한 정교한 장식은 안쪽에도 나타난다. 그 중 유명한 것이 시바 신이 인도의 전통 무용인 바라타 나트얌(Bharata-Natyam)을 추는 108개 동작을 표현한 작품이다.
신전 주변의 통로를 장식한 촐라 왕조 시대의 벽화는 시바 신화에서 영감을 얻은 도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라자라자 왕과 그의 스승 카루부르 데바르(Karuvur Devar)의 대화 장면을 그린 일련의 그림은 품격 있는 회화, 색채의 섬세함, 인물의 생생한 표현으로 촐라 왕조의 예술품 가운데 걸작으로 손꼽힌다.
안쪽 마당에 있는 난디 만다파(Nandi-mandapa)는 시바 신이 타고 다니는 거대한 황소[바하나] 상이 있는
커다란 홀이다. 13세기에 판디아 왕국의 코네린마이콘단(Konerinmaikondan) 왕이 지은 데비 사원과
17세기에 마두라이의 나야크(Nayak) 왕이 세우고 조각으로 장식한 수브라마냐(Subrahmanya) 사원은
후대에 건설된 사원·신전[가네시 사원]·나타라자[만다파]들과 함께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군인
대 촐라 사원을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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