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88)/ 인도
파테푸르 시크리(Fatehpur Sikri; 1986),
함피 기념물군(Group of Monuments at Hampi; 1986)
파테푸르시크리(Fatehpur Sikri)는 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 아그라(Agra) 행정구에 있는 도시로 아그라에서 3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주변 지역은 붉은 사암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 도시는 원래 1571~1585년 사이에 무굴 황제 악바르(Akbar; 1542~1605, 재위 1556~1605)가 수도로 계획된 지역이었지만 물의 부족으로 인해 이 도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도시가 건설된 지 20년 후 무굴의 수도는 라호르(Lahore)로 천도되었다. 1569년에 무굴 제국의 황제 악바르가 제국의 수도로 건설한 도시이다. 악바르가 3명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예언한 이슬람교 성인 치슈티를 기념하여 악바르는 수도를 건설하면서 1571년 치슈티의 아름다운 무덤이 있는 자미마스지드[대사원]도 함께 지었다. 자미마스지드의 남쪽 입구인 거대한 불란드 다르와자[승리의 문]는 인도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건축물이다. 그 밖에도 악바르의 왕비[조다 바이]가 살던 궁전과 개인 알현실, 그리고 여러 채의 주택 등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영향을 보여주는 무굴 제국 초기의 몇몇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오늘날 이 유령의 도시에는 약 3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버려진 도시는 많은 고대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으며, 고고학을 위해 보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테푸르 시크리는 무굴 제국의 건축물들의 가장 좋은 실례이며, 높이에서 무굴 건축물의 웅장함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비록 도시는 황폐해졌지만 아그라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반드시 거쳐야 할 장소이다. 이 고성의 일몰을 바라보면 제국의 영화가 덧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될 것이다. 1571년부터 1585년까지 세워진 파테푸르 시크리는 무갈 제국과 힌두 건축의 최고봉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판치 마할(Panch Mahal)과 파테푸르 시크리 유적지로 들어가는 승리의 문[Buland Darwaza] 등 무굴 제국의 수많은 건축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도시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해질 무렵에는 그 아름다움의 최정점에 이른다. 파테푸르 시크리는 힌두와 이슬람 건축물의 절정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실례이다. 파테푸르 시크리의 모스크는 메카 사원의 견본이 되어 페르시아와 힌두 건축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함피(Hampi)는 인도 남부의 카르나타카(Karnataka) 주 벨라리 구역(Bellary District)에 위치한 도시로 장엄하고 엄숙하게 느껴지는 이곳은 마지막 힌두 왕조인 비자야나가르(Vijayanagar) 제국의 수도이다. 상당히 부유한 왕족들은 14∼16세기 여행객들의 찬사를 받은 드라비다 양식(Dravidian)의 사원과 궁전을 건축하였다. 1565년 데칸 무슬림(Deccan Muslim)에게 정복된 이 도시는 6개월 동안 약탈을 당한 뒤 버려졌다. 함피 도시는 비자야나가르 왕조의 사라진 문명에 대한 탁월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왕조는 크리슈나 데바 라야(Krishna Deva Raya; 1509∼1530)가 지배할 때 전성기를 맞았다. 이곳의 구조물들 중요한 역사적 상황을 보여주는 구조물의 뛰어난 사례이다. 이슬람교도의 위협을 받았던 남부 인도의 왕국은 포르투갈령 고아(Goa) 주와 임시로 동맹을 맺기도 했다. 장엄하고 엄숙한 함피 유적은 마지막 힌두 왕국인 비자야나가르의 마지막 수도였다. 상당히 부유한 왕족들은 14∼16세기 여행객들의 찬사를 받은 드라비다 양식의 사원과 궁전을 건축하였다. 1565년, 데칸 무슬림에게 정복당한 이 도시는 버려지기 전까지 약 6개월 동안 약탈당했다. 남부 인도의 위대한 마지막 왕조 비자야나가르의 마지막 수도였던 함피에서는 면화와 향료 무역이 번성하였다. 이곳은 중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였다. 궁전과 드라비다 사원은 아랍의 압둘 라자악(Abdul Razaak)과 포르투갈의 도밍고 파에스(Domingo Paes), 이탈리아의 니콜로 데이 콘티(Nicolo dei Conti)와 같은 많은 여행자들은 궁전과 드라비다 사원을 보고 감탄하였다. 1565년 탈리코타(Talikota) 전투 이후 이슬람교에 의해 점령당했으며 6개월 이상 약탈당했고 그러고 나서 버려졌다. 이 때문에 인상적인 기념비적 흔적들은 일부는 사라졌고 일부는 되살렸으며, 이로써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함피의 유적이 되었다. 라마찬드라(Ramachandra; 1513년)와 하자라 라마(Hazara Rama; 1520년) 사원은 세부적인 요소가 있는 정교한 구조이다. 세부 요소들은 풍부하게 조각된 벽으로부터 돌출된 붙임 기둥 다발과 작은 원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인도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간주된다. 비탈라(Vitthala) 사원의 내부 뜰에는 작은 전차 기념물이 남아 있는데 이 기념물을 주변에는 전차를 끌기 위한 2마리의 코끼리가 새겨져 있다. 이 기념물은 과거는 물론이고 오늘날의 관광객들도 매우 좋아하는 진귀한 창작물이다. 공공건물로는 코끼리 사육장, 여왕의 목욕탕, 로투스 마할, 바자, 시장 등이 있다. 그리고 사원, 인상적인 민간인 복합 건물, 왕족의 건물, 공공건물 등은 거대한 요새 시설로 둘러쳐져 있다. 그러나 이 요새는 1565년 데칸의 5대 술탄의 공격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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