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84)
마하발리푸람 기념물군(Group of Monuments at Mahabalipuram; 1984)
마하발리푸람(Mahabalipuram)
인도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 주의 도시로 벵골 만과 접한 항구 도시이며
첸나이(Chennai)에서 남쪽으로 6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인구는 약 12,000명이다.
마하발리푸람 기념물군(Group of Monuments at Mahabalipuram)은 7, 8세기에 팔라바(Pallava) 왕조 때
건축한 힌두교 사원들로 코로만델(Coromandel) 연안을 따라 바위를 파고 깎아서 만들었다.
라타(ratha; 수레 모양의 사원)와 만다파(mandapa; 동굴 사원),
유명한 ‘갠지스 강의 하강(Descent of the Ganges)’으로 알려진 거대한 바위에 새긴 부조가 유명하다.
시바(Shiva)의 영광을 묘사한 수천 개의 조각상이 있는 해안 사원(temple of Rivage) 또한 이 지역의
야외 부조들로 특히 잘 알려져 있다. 7세기부터 9세기까지 이곳에 설치된 기념물군은
팔라바 문명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유산이다.
힌두교 시바 숭배의 중심지 중 하나이며 캄보디아, 안남, 자바 등지에 영향을 미쳤다.
아름다운 대양의 물결을 배경으로 서 있는 해안 사원 또한 중요한 유적지이다.
팔라바 건축 양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적인 작품이지만 안타깝게도 작품들은 풍화되었으며
희미한 부조 형태로 남아 있다.
198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마하발리푸람은 팔라바 문명을 훌륭하게 증명하는 걸출한 유적이다.
라타와 만다파, 거대한 야외 부조들로 널리 알려진 이 기념물군은 힌두교 시바 숭배의 주된 중심지 중 하나이다.
부드럽고 유연한 조형물의 특징을 잘 드러내는 마하발리푸람의 조각품은
캄보디아와 안남(Annam; 베트남 중부의 옛 왕국), 자바(Java) 등 멀리까지 전파되었다.
7세기에 마드라스 남쪽에 팔라바 왕조가 건설한 마하발리푸람 항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고대의 캄부자(Kambuja; 앙코르) 왕국, 스리비자야(Shrivijaya; Srivijaya) 제국[말레이시아, 수마트라,
자바], 참파(Champa; 안남) 제국 등의 동남아시아와 교역했다.
무역 항구로 얻은 명성은 630~728년에
마하발리푸람이 건축되면서 이 걸출한 바위 신전과 브라만 사원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돌을 깎아 만든 라타, ‘아르주나의 고행(Arjuna's penance)’처럼 노천 바위에 새긴 부조들,
고바르다나다리(Govardhanadhari)·아이샤수라마르디니(Ahishasuramardini)의 동굴들,
해안 사원 단지의 이면에 자리 잡은, 잠자는 마하비슈누(Mahavishnu) 또는 차크린(Chakrin)이 있는
잘라사야나 페루말(Jala-Sayana Perumal) 사원처럼 대부분의 기념물은
나라시마바르만 1세(Narasimhavarman I, ‘Mamalla’, 재위 630~668) 시절의 유적이다.
기념물은 다음의 5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모래 속에서 발굴된 것으로 단일한 섬록암을 깎아 건축한 수레 행렬 형태의 라타 사원들이다.
남쪽에 있는 5개의 라타 사원은 가장 유명한 것으로
위대한 팔라바 왕조의 나라시마바르만 마말라 시절(630~668)의 산물이다.
게다가 촐라 왕국의 문서에 따르면 도시의 이름이 마말라푸람(Mamallapuram)이라고 불렸다.
둘째, 얕은 부조로 덮여 있으며 방들처럼 꾸며진 만다파 또는 동굴 신전이다.
비슈누 화신의 행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바라하의 만다파, 다섯 왕자 판다바스의 만다파,
그리고 특히 크리슈나 신의 만다파와 마히샤수라마르디니(Mahishasuramardini)의 만다파가 있다.
세째, 시바의 도상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삽화인 ‘갠지스 강의 하강’을 묘사한 야외의 암석 부조들이다.
현명한 바기라타 왕이 간청하는 대로 시바는 갠지스 강이 지상에서 흐르고 만물을 풍요롭게 하도록 만들었다.
조각가들은 무리 지어 있는 신, 여신, 킨나라(Kinnara), 간데리야(Gandherya), 아프사라(Apsara), 가나(Gana),
나가(Naga), 나기니(Nagini) 등의 신화적 존재를 새겼다.
이 작품의 외부에는 자연적으로 벌어진 틈새가 있는데
이 틈새는 야생 동물과 가축들이 품고 있는 우주의 현상을 암시하기 위해 절벽처럼 구분 지어 표현하였다.
네째, 해안 사원처럼 돌을 깎아 건축한 사원들이다.
‘라자시마(Rajasimha)’ 나라시마바르만 2세(Narasimhavarman II)의 재위(700~728) 시절에 건립되었다.
높은 계단으로 이루어진 피라미드 형식의 탑 형 사원과 시바의 영광에 헌정된
수천 개의 조각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섯째, 다양한 건축학적 형태를 보여 주는 1층부터 3층까지 하나의 암석으로 된 라타 사원들이다.
예를 들어 다르마라자(Dharmaraja), 아르주나(Arjuna), 드라우파디(Draupadi) 라타는
평면상으로 사각형 모양이고, 비마(Bhima)와 가네사(Ganesa) 라타는 직사각형 모양이며,
사하데바(Sahadeva) 라타는 반원형이다.
구조적인 건축 양식은 팔라바 왕국의 라자시마에 의해 대규모로 도입되었는데
해안 사원의 설립에서 절정을 보여 주고 있다.
또 다른 건축학적 아름다움은 대양의 깊고 푸른 물결을 배경 삼아 우뚝 서 있는 해안 사원을 꼽을 수 있다.
해안 사원은 팔라바 건축 양식이 장식미와 특유의 우수성을 뽐내며 전성기를 이루었던 시기를 대표한다.
이 해안 사원의 조소 작품들은 바닷물과 대기의 작용으로 풍화되었으며
이 때문에 희미한 부조 형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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