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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인도네시아- 4) 발리의 문화 경관 : 트리 히타 카라나 철학을 보여주는 수박 관개시스템

세계문화유산(79)/ 인도네시아


발리의 문화 경관 : 트리 히타 카라나 철학을 보여주는 수박 관개시스템

(Cultural Landscape of Bali Province:

the Subak System as a Manifestation of the Tri Hita Karana Philosophy; 2012)








































발리의 문화경관

 다섯 곳의 계단식 논과 수상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500ha에 걸쳐 있다.

사원은 9세기로 거슬러가는 수박(subak)이라고 알려진 수로와 둑의 관개 시설 협동조합 체계의 중심이다.

이 경관에는 18세기의 왕실 수상 사원인 따만 아윤 사원(Pura Taman Ayun)이 있는데

이 섬에서 가장 크고 가장 인상적인 사원 건축물이다.


수박 체계에는 영혼 세계와 인간 세계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결합하는

트리 히타 카라나(Tri Hita Karana; 행복의 근거는 신, 인간, 자연이 조화로운 관계에 있다는 힌두 철학)의

철학적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 이 철학은 과거 2,000년 동안 발리와 인도 사이의 문화 교류에서 기인하며,

발리의 경관을 형성하였다. 민주적이고 평등한 농경 방식인 수박 체계 덕분에 발리 사람들은

높은 인구밀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군도에서 가장 많은 농작물을 수확하였다.


가장 두드러진 발리 경관은 한 줄로 늘어선 화산이 있다는 점이다.

발리는 비옥한 토양과 습한 열대 기후가 결합하여 작물을 경작하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다.

강물을 수로로 보내어 논에 물을 대어 평지뿐 아니라 산비탈에서도 논농사를 가능하게 하였다.

 논, 논 안에 물을 유지하는 것, 물을 관리하는 협동조합 조직인 수박 체계 등이 합쳐져 과거 1,000년 동안

 이곳에서 경관을 형성해 왔으며, 이러한 체계가 종교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벼는 신의 선물로 여겨지며, 수박 체계는 사원 문화의 일부이다.

샘과 수로에서 끌어들이는 물은 사원을 지나 논으로 흘러 들어간다. 수상 사원은 수박 체계에 의해

물 자원을 협동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세기부터 수상 사원 조직은 계단식 논의

생태계 수역 전체를 관리해왔다. 이는 척박하고 좁은 화산섬에서 많은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어려움에

특출하게 대응한 것이다. 수박 체계는 영혼 세계와 인간 세계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결합하는

발리 인의 ‘트리 히타 카라나’의 철학적 원리를 보여 주는 전형이다.


수상 사원은 자연 세계의 생명 유지력에 의존하는 것을 강조하는 의식에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사람과 환경 사이에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발리에는 총 1,200개 정도의 물 공동 관리 조직이 있고,

 50~400명의 농민이 하나의 수원지에서 물을 공급받는다.


유산은 아직도 자연·종교·문화적 요소들이 서로 연결된 전통적인 수박 체계를 유지하는

다섯 곳의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박 체계는 여전히 완전하게 기능하며,

농민들은 비료나 농약 없이 발리에서 전통식으로 벼를 경작하고 있다.

유산의 전체적인 경관은 신성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화구호(火口湖)인 바투르(Batur) 호숫가에는

 울룬 다누 바투르(Ulun Danu Batur)라는 최고의 수상 사원이 있는데

이는 모든 샘과 강의 원천으로 여겨진다.


파케리산(Pakerisan) 수계의 수박 경관은 발리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관개 시설 경관이다.

또 10세기의 비문에 언급된 카투르 앙가 바투카루(Catur Angga Batukaru)는

발리에서 가장 오래된 계단식 논이 있는 수박 경관으로 이곳의 사원은 발리의 전통 사원 건축물의 주요 사례이다.


 왕실 수상 사원인 타만 아윤 사원(Pura Taman Ayun)은 가장 크고 유명한 수상 사원으로서,

가장 확장되었던 19세기 발리 왕국 지배 하에서 수박 체계가 최대한 확장되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수박 체계의 구성 요소로는 물을 공급하는 숲, 계단식 논, 수로와 터널과 둑으로 서로 연결된 논, 마을 등이 있다.

또 사원은 수원지임을 의미하며,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사원을 통해 물을 비탈 아래로 내려가도록 만든 통로로서

사원 등 다양한 크기와 중요성을 지닌 사원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