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허대((凌虛臺)와 한나루(大津) 이야기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8호
언제 : 2018년 12월 3일 월요일
어디 :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2동 194-54번지
겨울비 내린다.
얼마 전 첫눈 내렸고 강원도 높은 산은 이미 영하의 기온이라지만,
곳곳엔
아직 가을 흔적들이 남아 가을인 듯 초겨울이라 가을 흔적들을 지우려는 듯 촉촉이 비가 내린다.
정확히
38년 전 인천에서 살던 아내를 만나 첫 데이트 했던 곳이 옛 송도유원지와 아암도였고,
송도 유원지 안에 해수욕장이 있었기에 지나는 길에 능허대를 본 기억이 있는데
이제야
비 내리는 날 능허대를 찾아왔다.
아직 떠나지 못한
가을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미 가을 떠난지 오랜데
어쩌자고 여태 남아 몸부림 치다가 속절없이 길 위에 누워버린 붉은 전사들의 시체를 밟고
능허대로 오른다.
△
능허대에서 바라본 전방
예전엔 능허대 밑까지 바다물이 닿아 한진포구가 들어섰다는데
능허대 주변은 고층 아파트들이 둘러싸여 있다.
△
1930년대 능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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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능허대 마을 풍경
이관수
장지에 수묵담채 2015- 2100x1150
능허대(凌虛臺)
백제 근초고왕 27년(372)부터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중국 동진과 통교를 시작한 근초고왕 27년부터 옹진으로 도읍을 옮긴 개로왕 21년(475년)까지 사신들이
중국 동진(東晋)을 왕래할 때 출항하던 곳이다.
당시 백제의 정치 상황은
고구려, 신라와 적대관계에 놓여 있었으며, 중국도 남·북조(南·北朝)로 나뉘어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남조와 교류하고 있던 백제 사신들은 고구려를 거쳐가는 육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이곳 능허대를 통해 산동반도의 등주와 내주에 이르는 뱃길을 이용하였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아파트와 유원지가 개발되어,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작은 정자와 연못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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