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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중국-27) 은허 유적지(Yin Xu; 2006)

세계문화유산(50)/ 중국


은허 유적지(Yin Xu; 2006)

 

은허(殷墟) 유적지는 중국 은대(殷代) 후기의 왕도(王都) 유적지로

지금의 허난 성[河南省] 안양 시[安陽市] 샤오툰춘[小屯村]에 있다.

은나라는 반경(盤庚)으로부터 제신(帝辛)에 이르기까지(BC 1324~1065) 모두 이곳에 도읍을 세웠다.

1928년부터 발굴되기 시작했다.

환허 강[敖河] 양안의 20여 개 마을에는

은의 주거지 및 묘지와 동을 주조하고 뼈로 기물을 제작하는 작업장 유적지가 있다.

은허의 면적은 대략 24㎢이다.

샤오툰춘의 유적지에는 판축집 터가 70여 곳이 있으며, 최대 면적은 약 1,200㎡이다.


어떤 집터에는 동물이나 사람을 매장하여 제사를 지낸 구덩이가 있는데 이는 왕궁이나 종묘의 존재를 보여준다.

유적지 안에서 700여 개의 땅굴이 발견되었으며, 굴 속에서는 3만 여 조각의 갑골문이 나왔다.

그 글자들은 대부분 은 왕실의 길흉을 점친 기록이며 제왕과 선조의 이름을 새긴 것도 있었다.

왕궁 구역의 동쪽에는 부호묘(婦好墓)와 같은 왕실 귀족의 고분이 발견되었다.

환허 강 이북의 은대 후기 왕릉 구역에는 큰 무덤 13기가 있는데 가장 큰 무덤의 면적은 1,800㎡에 달하며,

옥·돌·뼈·이빨·백도(白陶)·동기(銅器) 등의 껴묻거리[副葬品]가 발견되었다.


큰 무덤에는 모두 사람을 순장했고, 어떤 무덤에는 160여 명이나 순장했다고 한다.

큰 무덤 부근에는 함께 순장시킨 작은 무덤과 순장 구덩이가 있는데

이는 은대 후기에 순장 제도와 사람을 제물로 바친 제도가 있었음을 증명해준다.

은허는 중국의 중요 문물 보호 구역으로 은대 후기의 노예제 사회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