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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고성) 천학정(天鶴亭)과 영랑호에서 본 설악의 일몰

 

천학정(天鶴亭)과 영랑호에서 본 설악의 일몰

 

 


 

언제 : 2018년 1월 15일 월요일

어디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학정길  

 


2018년 새해 들어

첫 번째 여행은 전라남도 순천과 담양이었고, 두 번째 여행길은 강원도 고성 건봉사다.


2016년 가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동해안을 따라 경북 평해 월송정까지 관동 8경 여행하였는데,

 고성 통일전망대와 청간정 사이의 천학정은 관동 8경에 속하지 않아 둘러보지 않았더니 늘 마음에 걸려

건봉사를 갔다 나오는 길에 천학정을 찾았다.

 

천학정은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조그만 정자다.

정자에 서서 

파도가 암벽에 부딪혀 파열되는 장면을 상상했는데, 갓난 아기 잠재우듯 가늘게 솔바람 소리만 들리는

동해의 푸르름을 보니

올한해 나에게 놀라만한 행운이 올 기분이다.







교암해변



천학정을 바라보며



동해바다 속



천학정과 교암항




천학정





 

 

볼 때마다 아우성치던 동해가 오늘은 왠일인지 미동도 하지 않는다.

 













갈매기 쉼터




천학정

 

멀리 속초가 희미하게 보인다.



속초등대와 장사항

 

 

설악 대청봉

 


 

천학정

 



천학정과 교암항에서 하늘과 바다의 끝이 없는 동해를 바라보는 사이 어느새 날이 저문다.

오늘 밤 머물 속초로 가다가

영랑호에서 설악의 일몰을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다.

 


 

 △

영랑호에서 본 설악의 일몰

해가 설악 공룡능선 1275봉에 걸려 있다.

 


 

설악 공룡능선의 일몰



황철봉 너머로 무지개가 보인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황철봉과 미시령 그리고 신성봉

수없이 설악을 올랐고,

속초를 왔다 갔으면서도 여태 이렇게 설악 능선을 한눈에 보지 못했는데, 참 운이 좋은 날이다.








이른 아침 인천을 출발

강원도 고성 건봉사와 천학정을 보고 나니 해가 저문다.

오늘 밤 머물 속초로 가는 길에

등대해변에서 커피를 마시고 돌아 나오다 영랑호에 반영되는 설악산 일몰을 보았다.


행운이었다.


학창시절부터 장년이 되기까지 속초는 셀 수 없이 왔다 가면서도 정작 설악의 일몰은 상상할 수 없었는데,

어쩌다 한가롭게

해 질 녘

커피를 마시다가 창밖으로 보이는 석양에 설악산이 영랑호에 반영되는 것을 보고 환성을 질렀다.


어쩌면 설악산이 내게 준 행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