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기도
행여
우울한 날일지라도 너의 미소는
어여뻐
저절로 따라 웃는다는 일이 이렇게 열락(悅樂)한 줄
늦은 나이에라도 알아
행복하다.
필요한 날
또
필요한 때
너
있어
우리는 눈시린 연인.
너의 미소는 노랗고
너의 사랑은 빨갛고
너의 가슴은 연녹색
연녹색 속에는 신비로운 우주가 있어
우리
그
안
거닐다
한 줄기
바람에
애련을 놓아버린 해 묵은 나목.
비록
시나브로 사위어질 추억이라도
상고대 피우고도 꽃인 양 너의 미소는 노랗고 너의 사랑은 빨갛고 너의 가슴은 연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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