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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나목의 기도

 

 

 

 

 

 

나목의 기도

 

 

 

행여

우울한 날일지라도 너의 미소는

어여뻐

  

저절로 따라 웃는다는 일이 이렇게 열락(悅樂)

늦은 나이에라도 알아

행복하다.

 

 

필요한

필요한 


있어

우리는 눈시린 연인.

  


너의 미소는 노랗고

너의 사랑은 빨갛고

너의 가슴은 연녹색

 

연녹색 속에는 신비로운 우주가 있어

우리 

거닐다 

 

한 줄기

바람에

애련을 놓아버린 해 묵은 나목.



비록

시나브로 사위어질 추억이라도


상고대 피우고도

꽃인


너의 미소는

노랗고


너의 사랑은

빨갛고


너의 가슴은

연녹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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