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
무릎까지 바지 걷고
콩 타작하는
날
바람 속
시린
창공
천박한 세파
닿지
않게
꼭대기
살짝
숨은 까치밥
허리 굽은 어르신
끌끌
혀 차며
도리깨질
윙윙
드세지는데
눈치 없는
까치
궁둥방아 찧으며
까악깍 까악깍
숨 가뿐
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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