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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대구+경북 여행

(경북 울진) 천연기념물 제155호 성류굴

 

천연기념물 제155호 성류굴

 

 

 

 

언제 :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어디 :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성류굴로

 

 

내 나이 40 초반 성류굴을 다녀간 기억은

 성류굴 밖 냇물 수량이 많고 넓다는 것 외엔 별 기억이 없는데,

어떤 인연으로 반백이 된 65세에 성류굴을 다시 찾아 그 냇물이 왕피천이라는 것을 알았다.

 

오전에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망양정을 둘러보고 동해 푸른 물과 파도 그리고 망양해수욕장에서 놀다가

 벚나무 붉은 단풍과 은행나무 노란 단풍이 어우러진 성류굴 가는 2km의 길을 느긋하게 만추의 풍경을 만끽하며 걸어

성류굴 입구 가는 길이 공사 중이라 왕피천 위 임시다리로

 성류굴에 도착했다.

 

 

 

성류굴 가는 길

 

 

 

성류굴 가는 농촌 풍경

 

 

 

 

 

 

 

석류굴 외부 풍경

 

울진 성류굴

천연기념물 제155호

 

성류굴은 1963년 5월 7일에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되면서 일반인에게 개방되었으며, 1976년부터

울진군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

 

삼국유사에 장천굴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신라의 보천태자가 이곳에서 수도하여 민심을 수습하였다고 한다. 고려 말의 대학자

이곡의 관동유기에는 "암벽 언덕 밑 긴 하천 위에 성류사가 있고 암벽에 작은 구멍이 있으니 성류굴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국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기록을 가지고 있는 동굴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주민 500여 명이 이 동굴 속으로 피난하였는데, 왜군이 동굴 입구를 막아 버려 굶어 죽었다는 슬픈 전설도 있다.

성류굴은 전체적으로 직선의 형태를 보이며 수평으로 발달한 석회동굴로서 동굴의 전체 길이는 약 870m이고

이중에서 약 270m가 개방되고 있다.

 

이 동굴에는 대형의 종유석, 석순 그리고 유석이 아름답게 동굴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동굴 내 호수 물속에 잠긴

큰 석순과 종유석은 국내 동굴 중에서 이곳만의 특징이며, 이것은 수만 년 전에 해수면이 현재보다 낮았다가

지금의 위치로 다시 올라왔다는 것을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지질학적 자료이다.

 

 

 

상기 지도를 숙지하면 자세하고 더 재미있게 성류굴을 볼 수 있을 것이나 어둡고 좁은 통로에서

 뒷사람에게 밀려 자세히 볼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성류굴 입 출구

 

입구와 출구가 너무 낮고 좁고 도중에도 포복을 해야 되는 곳이 있어 배낭 또는 짐 되는 것은

보관하고 가벼운 차림이 좋다.

 

 

 

동굴내부 통로

성류굴 내부 사진은 모두 핸드폰으로 담은 것이다.

 

 

 

 

 

 

 

 

종유석, 석순, 석주

종유석은 석회동굴에서 가장 흔하게 성장하는 동굴생성물의 하나이다.

석회암의 틈을 따라 동굴로 흘러 내려온 지하수가 동굴의 천장으로부터 물방울이 되어 떨어질 때 탄산칼슘이 침전되면서 동굴의

천장에 매달려 발달한 동굴생성물종유석이다.

 

 천장으로부터 물방울이 떨어지는 동굴 바닥에는 석순이 자란다. 보통 석순은 종유석으로부터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자란다.

 동굴천장에서 바닥을 향해 아래로 자라는 종유석과 바닥에서 위로 자라는 석순이 만나서

기둥모양이 되면 석주가 된다.

 

 

 

 

 

 

 

 

3.1 기념탑

높이 8m - 둘레 2m 석순으로 동굴의 년륜이 약 2억 5천만년으로 추정된다.

 

 

 

 

 

 

 

동굴생성물

석회동굴 내에서 물속에 녹아있던 광물질이 침전하여 자라난 것을 동굴생성물이라 한다.

동굴생성물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석회암을 녹이면 석회성분이 지하수에 포함된 후에 동굴에 이르러 물속의 석회성분이

다시 광물로 침전하는 것이다.

 

국내 석회동굴 내에 나타나는 동굴생성물은 방해석과 아라고나이트라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 화학성분은

탄산칼슘으로서 바다에 사는 조개껍질이나 산호의 성분과 같다.

성류굴 내의 동굴생성물은 대부분 방해석이라는 광물로 이루어져 있다. 동굴생성물의 종류는 보통 생긴 모양과 자라는 위치

등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한 지점에서 자라는 동굴생성물의 종류는 그 지점에 공급되는 물의 속도와 성분 및 온도

동굴의 지형, 동굴을 만든 석회암의 특징, 동굴 내에 흐르는 물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용궁

 

 

 

용신지

 

 

 

사랑의 종

 

 

 

물속의 석순

석순은 천장으로부터 떨어지는 물방울에 의해 동굴 바닥에서 자라는 동굴 생성물이다. 따라서 석순은 물속에서 자랄 수 없다.

이 호수 속에는 큰 석순들이 여러 지점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러한 사실은 지금은 석순이 물속에 잠겨 있지만

과거 석순이 자라는 동안에는 호수물이 없었거나 호수의 수면이 매우 낮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과거에는 왜 수면이 낮았을까? 이에 대한 답은 해수면의 높이와 관련이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에 의해 해수면이 상승한도고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수백만 년 동안에는 극지방의 빙하가 많아지는 빙하기가 여러 차례 있었다.

 

빙하기에 빙하가 많아지면 해수면도 약 100m 이상 낮아졌다. 해수면이 낮아지면 그 영향으로 강이나 하천의 수위도 낮아진다.

따라서 성류굴 내의 호수면도 낮아진 것이다. 따라서 이 석순은 과거 해수면이 지금보다 낮았던 빙하기 동안에만

자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실은 물속의 석순들이 과거의 기후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류굴 내 물에 잠긴 통로

성류굴의 제5광장에서 제12광장 방향으로 작은 통로가 있다. 2007년 (사)한국동굴연구소는 이 통로에 대한 수중 탐사를

실시하여 약 60m의 새로운 통로를 발견하였다.

이 통로 내에는 물고기가 살고 있으며, 대형의 종유석과 석순, 그리고 유석이 물에 잠겨 있다.

일부 석순은 옆면이 깎여 있으며, 이는 이 구간을 흐르는 물의 속도가 일시적으로 빨랐음을 나타낸다.

이 통로의 마지막 부분과 제12광장에서 연결되는 물에 잠긴 통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로마의 궁전

 

 

 

 

 

 

 

청사초롱 상

 

 

 

성모 마리아 상

 

 

 

부처님 석실

이곳에는 많은 석순들이 좁은 지역에 자라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곳에 천장으로부터 물방울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물이 떨어지는 양과 속도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석순이 자라고 있다. 각각의 기기묘묘한 형상 때문에

이 지점은 부처님 석실이라 불리고 있다.

 

 

 

갈라진 석주(통일기원탑)

이 대형 석주는 가운데가 갈라져 있다. 이 틈은 석주가 성장한 후에 외부로부터 힘을 받아서 갈라진 것이다.

학자들은 과거 이 지역에 지진이 일어나서 석주가 갈라진 것으로 추정한다.

 

 

 

MBC 수목드라마 "사랑한다 말해 줘" 촬영 장소

 

 

 

오징어포 상

 

 

 

코끼리 거시기 상(내가 임의로 지은 이름)

 

 

 

아기공룡 둘리 상

 

 

 

공개된 동굴 마지막

 

 

 

 

 

 

 

성류굴을 나오니 이렇게 멋진 반영이 나를 유혹한다.

왕피천 맑은 물은 흘러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망양정 아래에서 동해로 흘러든다.

 

약 2km 성류굴 가는 길은 늦가을 풍경으로 너무 아름다워 혼자 걷기에 좋다.

왕피천엔 여기저기 철새들이 날고 헤엄치며 내가 멈춰 바라보면 꽥꽥 소리를 지르고 물 가운데로 가 버린다.

 

지금까지 두 번 성류굴을 찾았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 쉽게 오갈 수 있는 교통편도 아닌데 아마도 좋은 인연인가 보다.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나

성류굴 종유석, 석순 그리고 석주의 멋진 모양들도 좋았지만, 더 인상 깊은 것은 성류굴 가는 길 

 백 년은 넘을 듯한 벚나무 붉은 단풍과 은행나무 노란 단풍의 조화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다시 걷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