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서울) 도봉산 y계곡과 포대능선에서 본 도봉

도봉산 y계곡과 포대능선에서 본 도봉

 

 

언제 : 2014년 8월 29일 금요일

 

다락능선의 5 군데 난코스를 지나 포대정상에 섰다.

 

이젠

지난 8월 14일 비와 안개로, 포대정상을 우회하느라 y계곡을 놓쳤는데 드디어 y계곡을 간다.

위험한 길이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쇠말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땀 흘리고 힘들게 이곳에 오니 꽃은 이곳에도 피었구나!

 

 

 

 

 

 

 

y계곡

좌측 끝쪽의 바위 위로 올라가는 쇠말뚝이 보인다.

 

 

오랜만에 짜릿함과 오금 떨림 그리고 땀도 많이 흘렸다.

동행이 있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발 디딜 곳도 알려주어 좋았을 터인데 혼자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

 

 

 

 

 

 

 

 

 

 

다락능선 오르면서 5군데 난코스가 힘들다고 투덜댔는데,

y계곡에 비교하니 정작 다락능선은 신작로였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 모양이 y자 모양이다.

 

 

 

남자 리더가 두 여자와 한 남자를 데리고

올라가는 방법을 자랑하 듯 시범을 보이고 있다.

 

 

건너편 포대정상에서 Y계곡 시작의 쇠말뚝이 보인다.

 

 

 

마지막 오름길로 만약 손을 놓아버리면 죽음이다.

자신감이다.

 

 

Y계곡 올라와 지나온 길을 본다.

건너편 쇠말뚝에서 시작해 밑으로 내려 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올라오는 길이 y자 모양이구나.

 

 

 

 

 

 

여자 산행객도 y계곡을 올라와 나처럼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고 있다.

 

 

자운봉의 위용

▼ 

 

 

 

 

 

신선대에서 자운봉을 배경으로 인증을 담았으니

이젠

포대능선으로 하산하며 도봉을 보자.

 

 

포대능선에서 본 선인봉과 만장봉

붉은 옷을 입은 사람과 다른 사람이 만장봉 하단부에 올라가고 있다.

 

 

한참 자운봉 아래에서 머물다

지난 번 포대능선길에 비와 안개로 도봉을 보지 못했기에 오늘 다시 포대능선으로 하산하면서 도봉을 본다.

 

 

포대능선의 아름다운 암벽 너머로 만장봉이 보인다.

 

 

 

정말 장관이다.

 

 

 

포대능선에서 본 도봉

 

 

 

인천은 소나기가 내리는 모양이다.

아내 한테서 전화가 행여 비 맞느냐고 물었다. 인천은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고.

 

우측의 네 개의 건물은 인천 청라 신도시이며 그 옆에 뾰족한 탑은 계양산 정상이다.

희미하게 인천 앞 바다가 빛난다.

 

 

아침에 지나온 다락능선과 뒤로 서울 동북부 지역이 조망된다.

며칠 간 잠을 자지 않고 근무했다고 전에 느끼지 못했던 피로감이 쉬 왔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근무하고 낮에 잠을 잔다고 피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닌것 같다.

도봉산 오르면서 이번이 가장 힘들었고, Y계곡에서는 다리도 풀려 고생했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살아있음을 느꼈고,

귀갓길에 참치집에 들러 소주 2병과 막걸리 1통을 마셨더니 대취하여 밤 9시가 넘어 귀가한 모양이다.

 

다음은 오봉코스다.

 

 

망월사에서 

 

여기 머물러 내려가고 싶지 않네.

 

종일

도봉 기슭, 능선, 봉우리 돌아다니다

무릎 시큰하고

목구멍 컬컬하여

 

도봉 왼쪽 젖가슴에서 나는 젓물 마시러

들른

망월사.

 

아무리 좋은 것도

과하면

독이라는데

 

거푸

두 바가지 마시니

배가 불쑥허고 뱃속은 꿀렁꿀렁하네.

 

여기 머물고 싶네.

 

304명 귀한 목숨 앗아간

세월호 참사를

내 탓이라며

 억지로 끈적끈적한 눈물 짜며 국민 심금을 훔친 뻔뻔스런 얼굴도 보기 싫고,

 

선임병에게 맞아 죽은 윤일병 구타 사건을

보고 받지 못했다며

국민을 우롱하는 더러운 짓거리도 보기 싫고.

 

일제 침략과 36년 말과 글을 빼앗긴 아픔을

자기들의 하나님 역사라는

뻔질뻔질한 주둥이도 싫어,

 

망월사 머물며 수락으로 오르는 보름달 보며

그들 향해

자위 한 번 시원하게 하고 싶네.

 

날 어둑해지니

나 보고

한 바가지 젖

물병에 담아 마누라에게 갖다 주라며 조심히 내려가라고

부처님께서 말씀 하시네.

 

이왕

내려가는 것

망월사 역 주막에 들러 막걸리나 두어 사발 목구녕에 부어

 

그들

향해

막걸리 트림하면 더러운 기분 나아지려나

 

그러면

웃음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