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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서울) 경복궁 향원정의 만추(晩秋)

경복궁 향원정의 만추(晩秋)

보물 제1761호

 

 

입동이 지났으니 절기상으로 겨울이라,

어제 겨울을 재촉한 비가 내리더니 오늘 밤은 바람 불고 기온이 내려가 밤 기운이 제법 차갑습니다.

내일 아침은 영하의 기온이라는데

 떠나는 가을이 아쉬워 경복궁 향원정(香遠亭)의 만추를 담아보았습니다.

 

 

가을이면 항상 찾는 고궁이지만, 특히 경복궁을 찾는 이유는 

경희루가 남성적인 웅장함의 가을을 볼 수 있다면, 향원정은 아늑하고 여성스러운 가을을 볼 수 있으며

특히

향원정 연못 주변의 햇살에 눈시리게 붉은 단풍이 마치 을사늑약 때 일제에 의해 무참히 시해 당한

 명성황후의 눈물같은 이유입니다.

 

 

향원정(香遠亭)

경복궁 건립 당시 빈터였으나, 세조 때(1456년) 작은 연못을 파고 "취로정"을 세웠고,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된 곳에

 고종이 건청궁을 지으면서 향원정을 세우고 다리는 취향교라 했는데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퍼져 나가다 의미이며, 취향교는향기에 취해 다리를 건너다란 뜻입니다.

 

 

 

 

 

 

 

 

 

 

향원지에 반추되는 북악산은 한양의 북쪽 주산이었으며, 현재 청와대 뒷산입니다.

 

 

취향교는 원래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게 북쪽에 만들었으나 6.25 때 파손되어

남쪽으로 이동하여 다시 세운 다리입니다.

 

 

취향교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서쪽으로는 인왕산이 보이고

 

 

 

 

 

 

 

 

 

 

 

 

 

 

 

 

 

 

 

 

 

 

 

 

 

 

북쪽에서 향원정을 보면 앞에 석축이 보이는데

고종이 향원정을 지을 때 취향교가 건청궁에서 바로 건널 수 있도록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지금 취향교는 6.25 이후 남쪽으로 만든 다리입니다.

 

 

 

 

 

 

지붕에 올린것을 절병통(節甁桶)이라 하며,
이층 난간은 계자각 난간을, 1층에는 평난간을 설치한 화려한 정자입니다.


 

 

 

햇살에 빛나는 단풍의 붉은 빛이 마치 명성황후의 눈물인 듯 서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