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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당신 주소도 모르면서

 

 

 

 

당신 주소도 모르면서

 

 

 

차마

눈 시린 가을 하늘을 몽땅 보낼 수 없어

마음에

담아

당신께 보내렵니다.

 

어제

산길 걸으며,

 

솔 향

좋아

당신인 듯하여 울컥 눈물이 났습니다.

 

솔잎 지는 소리에도

 목

다듬고

 

해 지는

길목에선 

몸서리치는 까닭은

 

깊은

서리 내리면

 

혼절하여

당신 잊을까 두려워 하는 이유입니다.

 

가는

두툼한 손으로 감싸는

 

비록

서투른 언어일지라도,

 

정말

좋아

회한의 눈물 내리고 싶은

 

가을은

나에게

참으로 이상한 계절입니다.

 

오늘 문득

들길

걷다

 

하늘

향기 닮은 이름 모를

고운

  들꽃  

 

 당신께 드리고 싶어

가슴에

담았는데

 

여태

당신

주소 묻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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