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幻像)
새벽길
걷다
저만치 미소 짓는 당신 봅니다.
밤새
몹쓸 꿈에 시달리다
나선
길
별빛 따라
혼(魂)
오르고
귀뚜리
내 마음인 양
울어
예다
숨은 곳.
달빛
젖은
목 백일홍
분홍
눈물
내려
목마른
반백
그 눈물로 목축입니다.
구월은
오색 무지개
타고
갈바람은
야무지게
허리춤으로올 것인데,
독한
그리움의 늪에 빠진
중년
저만치
웃고만 서 계시는
당신
당신도
가끔
내가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