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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산다는 일

 

 

 

 

산다는 일

 

 

날마다

낯선 가슴 감추며

가는

 

모르는 누구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할 때.

 

언제인가

이름 없는 별 바라보던

열두 방천

 

붉은 노을

내린

강가

 

홀로

있다는 것.

 

아프다는 것

슬프다는 것

외롭다는 것

 

진실로

사랑마저도

굴레는 참이 아니라는 것.

 

어금니 깨물며

내린

이슬도

 

풀 위

머물 때

영롱하지만

 

흙에서는

영롱한 이슬이 아닌

  것. 

 

새벽

 젖은

 마음

 

정작

할 일은 하지 못하고

허상을 쫓는

 

산다는 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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