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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서울) 서소문 땡땡거리를 아십니까?

 

서소문 땡땡거리를 아십니까?

 

 

얼마 전

서울역에서 염천교를 지나 서소문 방향으로 나가는데

땡땡땡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기차가 지나간다며 통제원이 기찻길에 나와 통제를 해

학창시절

땡땡거리 추억이 있어 일부러 그곳에 서서 한참 구경하였습니다.

 

 

학창시절

서울역 근처 염천교는 구둣방이 밀집되어 있어 구두나 교련용 혹은 등산용 군화를 쉽게 살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헌 구두를 양초로 때우고 번쩍번쩍 광을 내고는 속여 팔기에 바가지도 쓴 적 있었습니다.

 염천교는

아직도 구둣방이 많이 있었습니다.

 

 

경의선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기 전 서울에서 임진강을 건너 개성 그리고 평양과 신의주로 연결되던 기찻길로

지금은

서울역에서 임진각까지 운행되는 철길입니다.

 

 

신호등

 

 

 서울 시청에서 서소문 길로 들어서 얼마가지 않아 서소문 건널목이 있습니다.

 

 

기차가 저만치 오면

이렇게

차단기가 내려와 거리 통제하면 차와 사람은 차단기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립니다.

 

 

기차가 완전히 지나가고 차단기가 올려지면 기다렸던 행인이나 차가 진행을 하는데

다행히

서소문 건널목은 도로 위에 고가도로가 있어 교통이 혼잡하지 않습니다.

 

 

서울역에서 기차가 출발했는지 통재원이 나와 있습니다.

 

 

차단기가 내려와 통제를 하고 땡땡땡 경고음이 울립니다.

 

 

도로는 통제되고 통제원이 기차가 오는 방향을 바라봅니다.

 

 

아주 오래된 얘기를 합니다.

1960년대 살던 곳이 원효로 4가 전차 종점, 한강이 바로 앞에 보였던 곳이었는데

학교 갔다가 돌아올 때면

가끔

용산 철도청 숙소에서 다니던 친구가 있어

그 친구 집에 들러 밥도 먹고 놀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은 새남터 땡땡거리를 지납니다.

 

새남터 땡땡거리는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기차가 다니는 곳이라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지날 때는

땡땡땡 경고음이 울리고 통제원이 깃발 들고 통제하는데 

부모 형제가 보고 싶을 땐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고 싶었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

아주 우연히

서소문 건널목에서 옛 땡땡거리를 만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