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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고도(孤島)

 

 


고도(孤島)

 

 


너른 바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작은 섬

하나

 

억만 년

파도에 시달려 검게 타버린

 

스스로 가까이 가지 못하고

기다림만

알아

 

헛웃음만

짓는

등신이 되었다

 


지나는

뱃고동 마다 안녕을

빌고




하늘

바다

노한 폭풍우 속에는


돌아올 사랑 없는 것 알면서도  

버티고

버티다




파도가 핥아주는 깊은

상처

다독이며

 


지는 해 바라보다

눈물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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