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孤島)
너른 바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작은 섬
하나
억만 년
파도에 시달려 검게 타버린
속
스스로 가까이 가지 못하고
기다림만
알아
헛웃음만
짓는
등신이 되었다
지나는
뱃고동 마다 안녕을
빌고
하늘
바다
노한 폭풍우 속에는
돌아올 사랑 없는 것 알면서도
버티고
버티다
파도가 핥아주는 깊은
상처
다독이며
지는 해 바라보다
눈물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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