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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옥니와 곱슬머리

 

 

 


옥니와 곱슬머리

 



계사년

들어

내내 혹한으로 고생하고

 

대한

지나

겨울비 내립니다

 

허 기사,

알 수 없는 것이

천심이라

 

종일

오셨다면


아내와

딸과 아들 출 퇴근길 생각한다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겨울인데

.......



무디어진 가슴에

내린

 

황량한 들녘도 마침내

오 듯

 

적시어

말라 자빠진 기억들을 일으켜

웃게 합니다


 

아버님

기일 다가오니

아내는


작년도

그 너머도 

아버님 기일만 되면 억수로 날 춥다며


어머님이 하신 말씀 잊지 않고 합니다.

옥니에

곱슬머리라


북망산천 가시는 길도

춥다고


 

대한 지났으니

 저만치

입춘 오는 것을 돌아가신 시아버님 흉 보는


아내는

아마

모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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