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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까치밥

 

 

 

까치밥

 

살을 에는

찬바람에

온몸 붉게 언 까치밥

 한 개.

 

같이 놀던 동무들

 가 버려

 

빈 하늘

동동 굴리며

 

애태우던

서산에 걸렸는데 

 

여태

돌아가지 않고

누굴

기다릴까.

 

삶은

껴안고

부대끼며

즐거워해야 한다는데

 

어쩌면 

나처럼

 

무심한 임 기다리며

홀로

지새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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