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문수산(文殊山)과 문수산성
사적 제139호
언제: 2012년 10월 6일 토요일
어디: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가을이 한껏 나래를 편 시월 첫 토요일
약간 안개가 끼어 흐린 듯 시야가 좋지 못하지만
코스모스 길을 따라 김포 문수산을 올라 남과 북의 황금빛 들녘의 풍요로움과
오가지 못하는 그 사이를
임진강과 한강이 흘러 합류되더니 하나가 되지 못하고
다시 염하와 조강으로 나눠지는 모습에서 분단의 아픔과 모순의 상념에 젖어보았다.
하산길에
문득
기러기 울음에 놀라 솔 틈으로 하늘을 보니 기러기 한 무리 줄지어 날고 있다.
아마 북한에서 날아 한강을 건너왔음을 알리나 보다.
이렇게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남문 희우루(喜雨樓)
남문 희우루(喜雨樓)
남문 희우루(喜雨樓)
강화대교와 갑곶진
누런 들녘과 염하강의 고깃배
문수산성
홍예문(虹霓門)
복원된 성곽
정상부의 성곽
문수산 정상
(문수산성 장대지)
(장대지= 지휘자가 적의 동태를 살피고 명령을 내리던 곳)
문수산 정상의 장대지 복원공사 중
멀리 우측은 한강 좌측은 임진강이 합류되어 흐르고 우측 중간 봉우리는 애기봉
강 건너 북한땅(남과 북 들녘이 풍요롭다.)
당겨서 본 북한땅
북한
정상부의 성곽
정상부의 암문
좌측은 염하강(김포와 강화 해협)과 북한과 사이를 흐르는 조강
북문 공해루(拱海樓)
문수산
(능선을 따라 문수산성)
- 여행 후기 -
성곽을 따라 핀 들국화 그리고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황금빛 김포들녘
산 아래 마을의 익어가는 감나무와 코스모스의 흐느적거림
가을을 만끽한 약 3시간 30분 산행이었다.
한남정맥 최북서쪽에 위치한 문수산은 해발 376m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서는 북한땅과 한강과 임진강이 조망되며 강화도와 염하강 그리고 김포의 너른 들이 조망되는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감제고지(瞰制高地)이다.
또한
문수산 강화방면을 둘러싼 문수산성은
조선 19대 숙종 20년(1694)에 문수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강화 쪽으로 약 2.4km의 산성을 쌓아 강화도 갑곶진과 해안가를
성벽으로 연결하는 포곡식의 산성이다.
이곳에 산성을 쌓은 이유는 병자호란 때(조선 16대 인조) 청나라의 추격을 피해 강화도에 피난을 할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산성을 쌓았다.
문수산성에는
원래 남문인 희우루(喜雨樓)와 북문인 공해루(拱海樓) 그리고 강화방향에 취예루(取豫樓) 3개 문루와 3개의 암문 있었으며
특히
고종 3년(1866) 병인양요때 프랑스군과 치열하게 싸웠던 곳으로 유명하며
프랑스 로스제독이 600명의 병력을 이끌고 갑곶진에 상륙하여 문수산성을 공격하였으나 한성근이 프랑스군을 기습공격하여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지금은 남문 희우루와 북문 공해루만 복원되었고 서문에 해당되는 취예루는 해안철책으로 인해 아직 복원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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