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정암(鳳頂庵)
굽이굽이 향기 따라
산길
돌아서니
깊은 백담사
향
날 반긴다
부처님
마음
구곡담 취옥(翠玉) 물빛
질곡의 삶 같은
용아장성
기암들
오만가지
번뇌
지고
깔딱 고개
기며
올라
불뇌사리탑 아래 엎드려
나를
성찰(省察)하니
알 수 없는 무엇이 콧등을 치더니
천둥 번개
인다
돌아가는
새벽
길
별 쏟아지는
봉정암
툇마루에
탐욕
번뇌
내려놓고
취옥(翠玉)
한 사발
내 안에 담아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