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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강원 여행

(강원) 철원 백마고지와 노동당사

철원 백마고지와 노동당사

2010. 9. 29.

 

06:30

올들어 가장 서늘한 날.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을 들고 서둘러 전철역에 도착하니

07:05

동암역에 소요산행 전철이 들어왔다. 오늘 여행코스는 강원도 철원지역

백마고지 전적지와 노동당사 그리고 도피안사와 직탕폭포, 승일교와 고석정이다.

09:25

동두천역 도착

09:50

전철에서 기차로 갈아타고 동두천역 출발

지긋이 기다리며 낯선 풍경과 사람과 공기를 접하는 것, 짧은 시간이지만 덜컹거리며 낯설은 기적소리를 내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는 것은

여행의 맛을 한층 맛나게 하는 것이다.

10:20

연천역 출발 

연천역 급수탑(등록문화재 45호, 한국의 철도근대문화유산 22).

1914년 서울에서 원산까지의 경원선이 개통되면서 상·하행선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한 시설로 경원선의 중간지점인 연천역에 설치한 2개의 급수탑이다. 원통형과 상자형으로 각기 다르게 되어 있고, 급수탑 높이는 23m로 탑 외부에는 6.25 전쟁당시의 총탄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고 민족의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증기 기관차와 급수탑은 1899년 9월 서울~인천간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처음 등장하여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담당하였으나 1950년대 디젤저관차가 등장하면서 사라졌다. 급수탑 건립 당시에는 기관차 뒤에 달린 탄수차(탄수차()에 물을 공급하는 동안 물물교환 등 상거래가 활발하여 시장의 역할을 하였고 6.25 전쟁당시만 해도 북한의 최남단 지역으로 경원선을 통한 북한의 군사물자가 대량으로 하역되기도 하였다. 연천역 급수탑은 강원도 도계역 급수탑, 추풍령역 급수탑, 충남 연산역 급수탑등과 함께 철도 역사의 이해와 근대 교통사 연구를 위한 주요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3년 1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0:40 신탄리역 도착

경원선 종착역 신탄리역 

동두천역-- 신탄리 출발하는 기차는 동두천역에서 매시 50분에 있고

신탄리역-- 동두천으로 가는 기차는 신탄리역에서 매시 정각에 있다.

소요시간 약 50분

 

기차 도착시간과 출발시간에 맞춰 철원 동송까지 오가는 버스를 신탄리 역에서 탈 수 있다.

10:45

신탄리역에서 철원 동송가는 버스 승차 

  1 제2땅굴,    2 철의삼각 전망대,    3 월정리역,     4 노동당사,     5 백마고지 기념관   .....(안보관광지)

  6 삼부연폭포,     7 순담계곡,     8 승일교(한탄대교),     9 고석정/한탄강 관광사업소,    10 마당바위

 11 태봉대교(번지점프),     12 직탕,     13 외동교,      14 도피안사  ........... (한탄강의 명승지와 유적지)

신탄리역에서 10:45 동송행 버스를 타고 대마리에 내려 백마고지에서 고석정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대마리에서 도보로 약 20분 소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마고지

해발 395m의 백마고지는 철원평야를 통제하는 요지이며 6.25사변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을 치른 철의 삼각전적지로서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동안 국군 9사단과 중공군38군의 주력부대가 치열한 혈전과 진퇴를 거듭하여 아군 3,146명과

중공군 14,389명이 희생된 백마고지로 결국 우리 국군이 쟁취한 유명한 전적지이기도 하다.

백마고지 전투를 통하여 10일동안 고지의 주인이 무려 24번이나 바뀌었고, 폭탄이 30만발 이상 작열함으로서 산의 높이가 1m정도 낮아졌고,

포격으로 나무하나 없이 황폐화 된 산의 능선을 당시 미군 종군기자가 하늘에서 바라보니 마치 흰말이 누워있는 것 같다하여

효성산 부근의 395m 무명고지가 그후, 백마고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백마고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신탄리 고대산

2007.12.15. 눈 덮인 고대산 정상.

 

황금물결 넘치는 철원평야의 가을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여행후기- 

 

바로 엊그제 더워서 곤욕을 치뤘는데 기차가 출발하기 전 문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새삼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사실

철원지역 여행은 지난 여름 여행코스로 정했던 곳인데 7월은 다리가 편치않았고 8월은 뜻하지 않은 수술까지 해 9월 내내 몸을 추스리다

아직 완전치는 않아 산행코스가 없는 강원도 철원지역 여행길을 나서기로 했다.

 

인천 동암역에서 동두천역까지 전철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동두천에서 매시 50분에 경원선 마지막 역인 신탄리역까지 운행하는 통근기차가

있어 그 기차로 갈아타고 약 50분을 달리면 신탄리역에 도착. 역 밖에서 기차시간에 맞춰 강원도 동송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인천 버스터미널에서 강원도 동송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있으나(약 3시간 소요)

전철을 타고 다시 기차로 갈아타고 또 버스를 타고 강원도 철원지역을 가는 일은 최소한 4시간은 소요되지만 여행의 묘미는 변화를 주는 것

아니던가.

지축을 흔들며 거대한 몸체가 덜컹거리며 나를 싣고 달리다 심심하면 낯선 기적소리를 뿌웅하고 짧게 울린다.

옛날 기적소리는 길고 슬프게 들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