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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馬처럼 걷는 서울 여행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의 신과 인간

그리스의 신과 인간 

 

 

2010년 7월 13일

멀리 북한산이 가까이 조망되고 하늘에는 흰구름 둥실둥실 떠 있는 무더운 날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영박물관 소장 그리스 유물 136점을 그리스의 신과 인간이란 주제로 전시되고 있어 다녀왔다.

 

전시장 입구 

 

대표 전시품으로는

‘원반 던지는 사람’, ‘청동 제우스 상’, ‘금제 관식’, ‘투구와 갑옷’, ‘헤라클레스와 네메아의 사자가 그려진 도기’, ‘스핑크스 상’, ‘아프로디테 상’ ‘달리기 선수가 그려진 암포라’, ‘공기놀이를 하는 소녀상’ 등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서 대여한 다양한 재질의 미술품 136점이 전시됩니다 

전시장  

 

전시는 4부로 구성되어 

1부 <신, 영웅 그리고 아웃사이더>는 그리스의 신과 신화를 다루며 그리스 신화에서 신은 인간의 모습과 감정을 지닌 존재로 등장.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멸의 존재인 제우스와 헤라 등 올림포스 신들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인이 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신이 된 영웅 헤라클레스는 신체적 단련과 운동을 중시한 고대 그리스인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올림포스의 신들이 인간의 모습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리스 신화 속에는 기괴한 괴물들이 존재합니다. 문명화된 그리스 사회와 대조되는 야만적이고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그리스인이 인식한 고대의 세계관을 알 수 있습니다.


                                                      신, 영웅 그리고 아웃사이더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인간과 동물 이외에 또 다른 초자연적 존재가 있었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인간의 모습을 띠었는데, 그들 사이의 위계질서는 뚜렸하였다.

한쪽은 올림포스산에 사는 불멸의 신들이고, 반대쪽은 괴물이나 인간과 동물이 결합된 아웃사이더이다.

그 중간에는 수퍼맨이나 수퍼우먼이 존재했다.

 

신(神)

 

-신들의 통치자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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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우스 청동상

  로마, 기원후 1세기-2세기, 헝거리 출토로 전함

236 x 110 x 108 mm

** 올림포스산의 신들 위에 군림하고 천공을 지배하는 신인 제우스의 위엄을 보여주는 청동상이다.

지팡이와 번개를 들고 있는데, 각기 신과 인간 위에 군림하는 지배력과 파괴력을 상징한다.

 

-헤라의 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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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의 대리석 두상

 로마, 기원후 30-180년, 시칠리아 아그리젠토 출토

630 x 330 x 360 mm

** 이 두상은 기원전 420년 경에 만들어진 그리스 조각상을 로마시대에 복제한 것으로

제우스의 누이이자 아내, 그리고 결혼의 여신인 헤라를 표현한 것이다.

차갑고 무심해 보이는 시선은 여신의 인상을 냉정하고 단호해 보이게 한다.

 

- 아테나 여신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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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회식 목 암포라(Black-figured neck-amphora)

그리스, 기원전 510년경, 안티메네스 화가 유파의 작품으로 전함

446 x 280 x 290 mm

** 지혜와 기술의 여신 아테나는 문자 그대로 제우스의 머리에서 탄생한 '두뇌의 소산' 이었다.

출산의 여신들과 아테나를 꺼내기 위해 제우스의 머리를 도끼로 내려친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

그리고 신들의 전령 이리스가 화면에 보인다. 

 

 -올림포스 산으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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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회식 목 암포라

그리스, 기원전 520년, 이탈리아 불치 출토

387 x 255 x 250 mm

** 헤파이스토스는 절름발이의 대장장이 신이다. 그의 어머니인 헤라는 그의 장애를 부끄럽게 여겨

올림포스산에서 그를  내쫓았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다른쪽 면에 그려져 있다.

이 작품에서 헤파이스토스는 당나귀를 타고 올림포스산으로 돌아가고 있다.

당나귀의 성기에 술병을 매달고 가는 표현과 사람의 눈 그림이 이채롭다.

 

-청년 디오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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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니소스와 의인화 된 포도나무 대리석 상

로마, 기원후 150~200년경, 기원전 2세기경의 그리스 원본의 복제품 추정.

이탈리아 라스토르타 출토, 1580 x 680 x 390 mm.

** 여성화된 청년 모습의 술의 신 디오니소스와 의인화된 포도나무의 대리석 상이다.

여성스러운 몸매는 그리스 후기나 헬레니즘 시대의 표현양식이다.

술잔을 들고 있는 손을 비롯하여 일부분은 후대에 수리된 것이다.

 

-전령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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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청동상

로마, 기원후 1세기, 215 x 130 x 117 mm

** 로마 신화에서 머큐리라 불린 헤르메스는 중재와 전령의 신이었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있다.

  

 -아프로디테 와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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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테라코타 상

그리스, 기원전 300-100년, 그리스 타나그라 출토로 전하나 터키 서부 출토 추정

260 x 105 x 68 mm

**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이자 사랑의 신인 에로스가 옆에 있는 기둥 위에 서서

어머니의 어깨에 기대고 있다.

 

  

영웅 헤라클레스

 

고대 그리스의 세계에는 신과 인간 사이에 영웅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위대한 영웅은

최고의 장사 헤라클레스이다. 헤라클레스는 12과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질투심이 강한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제우스가 인간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헤라클레스를 증오했다.

그녀는 헤라클레스에게 광기의 발작을 일으켰고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죽이게 만들었다.

12과업은 헤라클레스가 속죄를 위해 수행하도록 부과된 과제였다.  

 

- 영웅 헤라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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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라클레스의 대리석 두상

로마, 기원후 117-118년, 이탈리아 티볼리의 히드리아누스 별장 출토

H 740 mm

** 영웅 헤라클레스는 갓난아기 때 조차도 엄청난 힘을 지녔던것으로 표현된다.

이 작품은 본래는 전신상의 일부였을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남아 있지 않은 청동상 원작을

복제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헤라클레스와 네메아의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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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회식 암포라

그리스, 기원전 520-510년, 이탈리아 놀라 출토

477 x 315 x 290 mm

** 네메아의 사자를 죽이는 것은 헤라클레스의 첫번째 과업으로서 이 작품에서 헤라클레스는

레슬링 자세로 사자의 목을 잡고 있다. 이 과업 이후, 헤라클레스는 어떤 무기로도 뚫리지 않는 이 사자의

가죽을 항상 갑옷으로 입고 다녔다. 헤라클레스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이 곁에서 지켜 보고 있다.

 

-헤라클레스와 에리만토스의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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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회식 암포라

그리스, 기원전 520-500년, 아테네 제작, 이탈리아 불치 출토

H 533 mm

** 미케네의 왕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12가지 과업을 부과했다.

그 중 세번째 과업은 사나운 멧돼지를 산 채로 잡는 것이었다. 에우리테우스는 

살아남지 못할 것 같이 생각했던 그가 멧돼지를 잡아 오자 깜짝 놀라 커다란 항아리 속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멧돼지를 들어 올려 자신을 괴롭힌 왕을 놀리고 있다. 

 

- 건장한 남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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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동상

로마, 기원후 1세기, 레바논 비불로스의 신전 출토

1045 x 530 x 410 mm

**헤라클레스가 마지막 과업을 완수한 후 헤스페리데스(Hesperides)의 황금사과 세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뒤에는 큰 뱀이 나무를 지키고 있다. 황금사과는 신들의 영원한 젊음의 원천이었으며

헤라클레스는 이 황금사과를 통해 불멸의 삶을 얻는다.

 

 아웃사이더(Outsiders)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상의 세계에는 기괴한 괴물들이 많이 살고 있다.

이 중에는 인간의 모습에 짐승의 몸을 부분적으로 결합하여 초자연적인 형태를 띠는 존재들이 많다.

 

-스핑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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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핑크스 대리석상(테이불의 지지대 부분으로 추정)

로마, 기원후 120-140년경

이탈리아 로마 근방 라누비움 외곽의 몬테 카뇰로 출토

840 x 800 x 550 mm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는 여성의 머리와 사자의 몸, 그리고 독수리의 날개가 결합된 형태로 묘사 되었다.

 

-페르세우스 와 메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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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코타 부조명판

그리스, 기원전 490-470년, 멜로스 출토

170 x 170 x 8 mm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뱀인 괴물로 사선이 마주치는 사람을 돌로 변하게 만드는 '고르고자매' 중 하나였다.

페르세우스는 고르고의 머리를 베어 오라는 명을 받고 메두사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목을 베었다.

이 작품에서 그는 메두사의 잘린 머리를 들고 있다. 메두사는 죽을 무렵 포세이돈의 쌍둥이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그녀의 잘려진 목에서 아들인 크리사오르가 태어나고 있다.

또 다른 아이는 날개가 달린 천마(天馬) 페가소스였다.

 

- 테세우스 와 미노타우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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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회식 목 암포라

그리스, 510-500년, 이탈리아 볼치 출토

395 x 250 mm

** 미노타우로스는 인간의 몸과 황소의 머리를 가진 독특한 존재였다.

그는 파시파에 가 황소와 사랑을 나누어 낳은 아이였다. 파시파에의 남편인 크레타 왕 미노스는

이 괴물을 그 유명한 미궁 라비린토스(Labyrinthos)에 가두고 아테네에서 제물로 바쳐 오는

젊은 남자와 여자들을 먹이로 던져 주었다.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는 실타래를 풀면서

이 미궁에 들어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길을 잃지않고 미궁을 빠져 나온다.

 

- 염소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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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Pan)의 청동상

로마, 기원후 1-3세기, 남부 이탈리아 출토

240 x 100 x 90 mm

** 판은 양치기와 염소치기의 신으로 헤르메스의 아들이라고 전해진다.

그는 산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팬'파이프를 연주하며 살았다고 한다. 판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근거없는 공포심을 일으켜 겁먹은 짐승처럼 달아나게 하는 능력을 지녔기에 극심한 공포나 공황을

의미하는 '패닉(panic)'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되었다.

 

-헤르마프로디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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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마프로디토스 청동상

로마, 기원후 1-3세기, 77 x 25 x 22 mm

**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젖가슴,

여성스러운 몸을 동시에 갖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손가락 크기 정도로 박물관의 전시실에서는 디테일이 잘 보이지 않는다.


2부 <인간의 모습>은 그리스인의 모습과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신체란 무엇인지 조명해봅니다. 그리스 미술품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은 나신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은 옷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는 남성의 활동적인 삶과 여성의 폐쇄적인 삶이 대비되는 고대 그리스의 남성 지배적인 문화를 보여줍니다. 그리스 미술에서 인체는 기원전 6세기까지는 추상적이고 단순하게 표현되었으나 기원전 5세기부터는 자연스러운 자세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리스 조각과 도기에 표현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균형, 리듬, 비례를 중시한 그리스 미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모습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와 화가는 인간의 몸을 예술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하였다.

 

-우승한 운동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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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한 선수의 대리석상

로마, 기원후 1세기,기원전 430년경의 그리스 원본의 복제품

1500 x 610 x 550 mm

** 이 대리석상은 현재는 남아 있지 않은 그리스의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의 원작을 로마시대에

복제한 것을 여겨진다. 원래는 우승한 선수가 자신의 머리 위에 스스로 올리브 월계관을 쓰고자

오른팔을 들어 올린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오른팔이 남아 있지 않다.

 

-폴리클레이토스 양식의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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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우스의 청동상

로마, 기원후 1세기, 기원전 440년경의 그리스 원본의 복제품, 그리스 출토로 전함

135 x 65 x 37 mm

** 제우스로 보이는 수염 난 신이 기원전 5세기의 조각가 폴리클레이토스의 유명한 조각

 '창을 든 사람'과 같은 자세로 서 있다. 이 작은 조각상은 뛰어난 균형감각을 재현하고 있다.

 

-남성 인체의 여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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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칸타로스)을 든 디오니소스의 청동상

그리스, 기원전 200년경 이탈리아 타란토 제작 추정, 프랑스 셰시 출토

213 x 105 x 52 mm

** 이 디오니소스 상은 더 부드럽고 덜 건장한 인체를 선호한 그리스 후기,

혹은 헬레니즘 시대의 취향을 반영한다.

 

-여성화된 아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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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폴론 청동상

로마, 기원후 1세기 또는 2세기

740 x 390 x 260 mm

**그리스 후기에는 젊은 아폴론 신이 점차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영원한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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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텔리콘(pentelic) 대리석 무덤 부조

그리스, 기원전 4세기, 아테네 출토 추정

1790 x 895 x 265 mm

** 젊은이는 왼쪽 팔과 어깨에 망또를 걸친 나신의 모습으로 표현되어있다. 그는 목욕용 주걱인

스트리길리스(strigilis)를 들고 있는데 이는 그가 운동선수임을 의미한다.

이 부조는 기원전 4세기에 유행한 그리스 무덤 부조의 전형적인 예이다. 

 

-드러난 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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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디테의 파로스 대리석상

로마,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조각의 복제품,이탈리아 오스티아 출토

1070 x 330 x 350 mm

** 목욕을 하기 위해 옷을 벗은 이 여신은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깜짝 놀란 듯한 모습이다.

이 조각상은 축소된 형태이며 여신의 팔 부분은 영국의 조각가 조셉 놀리킨스가 18세기 후반에 복원시켰다.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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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디테의 대리석 흉상

로마, 기원전 360년경의 그리스 원작 복제품, 로마 티베르강 출토로 전함

 810 x 550 x 450 mm

** 이 흉상은 원래 전신상의 일부였으며, 프락시텔레스가 대리석에 조각한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상을

복제한 것이다. 프락시텔레스의 조각은 지속적인 명성을 얻어 수많은 모방작을 낳았다.

 

-목욕하는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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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디테 청동상

그리스, 기원전 200-100년, 그리스 본토 파트리스 인근 출토로 전함

555 x 250 x 155 mm

** 목욕 준비를 하는 아프로디테 여신이 샌들을 벗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고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고 있는 여신은 마치 순간을 포착한 것처럼 자연스럽다. 눈은 은으로 상감 되어 있다.

 

 -미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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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회식 향유병(레키토스)

아폴리아, 기원전 365-350년경, 이탈리아 루보 출토

350 x 155 mm

**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인대회에서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는 세명의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중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왼편에는 아테나가 투구를 쓰고 창과 방패를 들고 있다.

그녀의 옆에는 파리스가 앉아 있다. 중앙에는 날개 달린 승리의 여신 니케가 승자에게 황금사과를

건네 주기 위해 서 있다. 헤라는 옥좌에 앉아 있고 아프로디테는 다른 쪽에 있다.

 

얼 굴

 

그리스인은 초상의 개념을 개발하여 선구적인 모험가 알렉산드로스 대왕, 고집센 자살자 데모스테네스,

 그리고 역설적으로 못생긴 소크라테스 등과 같은 인물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불가사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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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소년의 대리석 두상

기원전 350-250년 키프로스 섬 제작 추정, 키프로스 섬 서부의 옛 파포스(현재 쿠클리아 시)의

아프로디테 여신의 성소 출토

182 x 140 x 170 mm

** 키프로스 섬에서 출토된 이 매력적으로 미소 짓는 소년 두상은 사실은

성기를 드러낸 좌상인 '신전의 소년'상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기록에 의하면 신전의 소년들은 '신성한 매춘남'이었다고 한다.

 

 -집중된 사고(思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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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시포스의 대리석 두상

로마, 기원전 3세기 후반 그리스 원작에 대한 기원후 1세기의 복제품, 이탈리아 알바노 출토

360 x 200 x 250 mm

**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 크리시포스(기원전 281/277-208/204년)는 진지한 탐구로

일생을 바친 결과 얼굴이 주름 투성이가 되었다.

 

 -소포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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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포클레스의 대리석 두상

로마, 기원전 220-160년경 제작된 그리스 원작의 복제품, 이탈리아 알비노 출토

H 495 mm

** 소포클레스(기원전 496-406년경)는 아테네의 황금기에 활동한 엘리트 예술인 중 한 명이었다.

그는"오이디푸스(Oedipus)" 3부작, 그 중에서도 첫 번째 희곡인"오이디푸스 왕"의 작가로 유명하다.

이 희곡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오이디푸스 왕의

운명의 반전을 다룬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3부 <올림피아와 운동경기>는 올림픽의 고향인 고대 올림피아의 성소와 당시의 운동 경기 및 운동선수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올림픽 제전이 개최된 올림피아의 기원전 100년경의 모습을 1:200 축적의 모형을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각종 운동 경기는 전쟁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이는 신체 단련의 사회적 의무였습니다. 조각과 도기에 재현된 여러 운동 경기 장면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의 사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올림피아 와 운동경기

 

고대 그리스인은 삶의 모든 측면에서 경쟁적이었다. 운동경기와 음악 경연은 종교 축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최고의 운동선수들만이 범그리스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 이 대회에는

 범그리스 세계의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여들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대회가 4년마다 올림피아에서 열렸다.

 

- 올림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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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200 축적으로 만든 제우스 신전 인근의 기원전 100년경의 올림피아 모형의 일부,

가운데 보이는 제우스 신전은 기원전 456년에 완성되었다. 신전은 36개의 거대한 기둥으로 이루어졌다.

 

운동 선수들

 

고대 그리스인은 운동경기가 시민을 길러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믿었다.

신체를 단련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사회적 의무였다. 운동경기는 전쟁을 위한 훈련의 하나였고

대부분의 그리스 시민들은 자신이 소속된 도시국가를 위해 싸워야 할 의무가 있었다.

 

- 원반 던지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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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 던지는 사람의 대리석 상

로마, 기원후 2세기, 기원전 450-440년경의 그리스 원본의 복제품,

이탈리아 티볼리의 하드리아누스 황제 별장(빌라 하드리아나) 출토

1690 x 1050 x 630 mm

** 고대 그리스인의 표상으로 유명해진 이 상은 영원한 젊음을 간직한 우아한 나신의 운동선수가

 원반을 던지기 직전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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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후 2세기에 만들어진 이 대리석 조각상은

로마시대의 것으로 그리스의 조각가 미론(Myron)이 기원전 5세기 중엽에 만든 청동상을

복제한 것이다. 이 상의 머리는 본래 뒤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앞쪽을 향하고 있다.

 

 -이상화 된 운동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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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의 두상

로마, 기원전 1세기- 기원후 1세기

420 x 280 x 260 mm

** 고대 그리스에서는 조각상을 제작하여 우승한 선수의 승리를 기렸다.

승리의 기쁨을 나타내지 않는 절제된 무표정이 기원전 5세기의 조각양식에 나타난다. 

 

 - 눈 찌르기와 깨물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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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회식 술잔(킬릭스)

그리스, 개원전 490-480년경 아테네 제작, 이탈리아 불치 출토

123 x 395 x 318 mm

** 두명의 권투선수들이 왼편에서 싸우고 있다. 오른쪽에서는 판크라티온(pankration)경기의 선수가

상대방 선수의 눈을 찌르면서 동시에 손을 물고 있다. 판크라티온은 무제한의 격투기이나

이 두가지 행위만 금지 되었다. 오른편에는 심판이 반칙을 선언하기 위해 회초리로 치려 하고 있다.

 

 -우승자의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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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선수의 테라코타 상

그리스, 기원전 1세기 초 서부 터키 미리나 제작 추정

153 x 80 x 50 mm

 이 젊은이는 자신의 머리에 월계관을 올리고 있으며 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는데

모두 승리를 상징하는 표식이다. 그는 헤르메스 주상(柱像)에 기대어 서 있다.

헤르메스(다산과 행운의 신)의 머리와 남근으로 만들어진 이러한 주상은 다산과 행운을 뜻하기도 한다.


4부 <일상>은 탄생과 성장, 결혼, 그리고 전쟁과 죽음이라는 그리스인의 삶의 여정을 조명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가족과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여성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며, 남성은 시민병사로 성장하여 전쟁터에 나갑니다. 도기의 그림, 장신구, 갑옷과 투구, 묘지석 등에는 이러한 그리스 인의 삶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스 초기 미술이 인간의 유형을 일반화 시키고, 주로 지배 계급의 가치를 재현했다면, 후기 미술에는 다양한 모습의 인물들이 표현됩니다. 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영토 확장과 정복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민족과 교류하게 된 결과로 그리스 세계가 “도시국가(폴리스)”에서 “제국”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인의 삶

 

인간은 살아가면서 일련의 통과의례를 거친다. 이 가운데 탄생, 결혼, 죽음과 관련된 의례는 특히 중요하다.

 

탄생, 결혼, 그리고 죽음

 

-땅에서 태어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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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회식 항아리(펠리케)

그리스, 기원전 450년경, 그리스 아테네 제작, 로도스 섬 카미로스(피켈루라 공동묘지)출토

267 x 180 mm

**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아테네의 영웅 에리크토니오스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토스가 아테나 여신의

허벅지에 사정하면서 잉태되었다. 아테나 여신은 질색을 하면서 양모 천 조각으로 다리를 닦아낸 후

땅바닥에 던져 버렸다. 정액과 양모 그리고 흙이 혼합되면서 에리크토니오스가 태어났다.

이 작품에서 아크로폴리스를 상징하는 바위 위에 올려져 있는 바구니 안에 에리크토니오스가 앉아 있고

아테나 여신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읽기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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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수업 테라코타상

그리스 , 기원전 1세기, 터키 서부 미리나 제작

120 x 70 x 50 mm

** 나이든 스승이 어린 소년에게 읽기를 가르치고있다.

 

-음악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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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회식 물병(히드리아)

그리스, 기원전 480-470년경, 그리스 아테네 제작, 로도스 섬 카미로스(피켈루라 공동묘지) 출토

300 x 300 x 250 mm

 **음악교사와 학생이 마주 보고 앉아서 각기 일종의 수금(竪琴)인 바비토스(barbitos)를 연주하고 있다.

 

-전투용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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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토스식 청동투구

그리스, 기원전 510년경 이탈리아 아폴리아 제작

** 고 손기정 마라톤선수가 베르린 올림픽에서 우승하여 수상한 투구와 같은 종류의 투구이다.

손기정 선수의 투구는 증앙박물관 기증실에 전시되어 있다.

 250 x 190 x 285 mm

 

- 중무장 보병의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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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동 판갑

그리스, 기원전 350-300년경 이탈리아제작,이탈리아 루보 출토

360 x 330 x 300 mm

 

 -죽어서도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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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묘비

그리스, 기원전 330-317년, 아테네에서 제작된것으로 추정

800 x 390 x 100 mm

** 소녀가 결혼하기 전에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특히 비극적인 일로 여겨졌다. 따라서 고인이 죽음으로 인해

누리지 못한 결혼생활을 보상해 주기 위해 특별한 장례의식을 치르고 묘비석을 세워 주는 풍습이 있었다.

 

 -은매화 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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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매화 잎사귀와 열매모양의 황금화관

기원전 400-300년, 에트루리아 에서 제작

L 279 mm (안쪽)

 35 x 220 x 80 mm

 

-금제 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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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제 귀걸이

그리스 기원전 330-300년, 터키 키메 출토로 전함

** 귀걸이의 원판과 피라미드 형태의 장식 사이에는 여인이 매달려 있으며, 양쪽에는 욕망을 일으키는

 힘을 가진 부적(인크스iunx)을 가진 에로스가 매달려 있다.

 

성(性)과 욕망

 

그리스  미술에서 성적인 이미지는 흔한 소재였으며, 일상 용품을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공예품에 그려졌다. 생생한 성행위 장면은 술자리에서 사용된 도기 술잔이나 그릇에 그려졌다.

 

 -활에 시위를 거는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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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 대리석상

로마시대, 기원후 2세기, 이탈리아 카스탤로 디 귀도 출토

605 x 440 x 260 mm

** 에로스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그는 남성과 소년사이의 사랑을 포함한

욕망을 의인화 한 것이다. 그리스인은 날개가 달린 사춘기의 소년 에로스가 화살을 쏘아

사람들의 마음 속 욕망에 불을 붙인다고 생각했다.

 

 -젖가슴 형태의 술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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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회식 술잔(마스토스)

그리스, 기원전 520-500년경 아테네 제작,이탈리아 에트루리아 출토

110 x 190 x 140 mm

** 주연을 뜻하는 심포지움(symposium)에서는 선정적인 형태의 술잔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 술잔은 여성의 젖가슴(마스토스 mastos) 형태이다. 술을 전부 마시기 전에는

잔을 내려 놓을 수가 없는 이 술잔의 형태는 술을 빠르게 마시도록 고안 되었을지도 모른다.

 

-특별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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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회식 항아리(펠리케)

그리스, 기원전 440-430년경 아테네 제작, 이탈리아 놀라 출토

177 x 125 mm

** 발기한 남근은 인간과 대지의 풍요로움을 상징으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이 도기화에서는 한 여성이 땅에서 한 줄로 자라는 남근들에 물을 뿌리고 있다. 

 

-자세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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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회식 술잔

그리스, 기원전 480년경 아테네 제작, 이탈리아 불치 출토

100 x 308 x 230 mm

** 슬잔 내부에 나신의 남자와 여자가 그려져 있어서 주연에 참가한 손님이

포도주 잔을 비우고 나면  이 선정적인 장면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강 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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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로스로부터 벗어나려는 님프의 대리석 상

(님프의 머리 부분은 19세기에 복원)

로마, 기원후 2세기,이탈리아 티볼리 근처 발견

770 x 680 x 520 mm

** 자연과 결합된 신비한 존재인 님프가 사티로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사티로스는 인간의 몸에 말, 후대에는 염소의 귀와 꼬리가 결합된 신화적 존재였다.

두 인물의 몸이 교묘히 뒤엉켜 어느 각도에서나 감상이 가능하도록 한 이 복잡한 구성은

그리스 미술의 후기 양식의 전형적 특징이다.

 

인물과 사실 주의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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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대리석 상

그리스 헬레니즘 혹은 로마시대, 기원전 200 -기원후100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출토로 전함

275 x 115 x 80 mm

** 소크라테스의 외모는 그의 아름다운 정신과는 큰 대조를 이루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올챙이 배에 들창코 였다.

  

 -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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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놀이 하고 있는 두 소녀의 테라코타 상

그리스, 기원전 330-300년경, 이탈리아 카푸아 출토

213 x 240 x 115 mm

** 그리스 후기 미술에 나타나는 사실주의의 일상적인 한 장면이다.

 

-반 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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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놀이 중에 싸움을 하고 있는 두 소년의 대리석 상

로마, 기원전 2세기 작품을 기원후 1세기 복제함, 로마 출토

700 x 900 x 580 mm

** 원래는 공기 놀이를 하다 싸움을 벌인 두 젊은이의 모습을 조각한 작품이었다.

작품 속의 젊은이가 입으로 물고 있는 팔 부분을 제외한 상대방의 몸은 남아 있지 않다.

이 상에서는 상대방 인물이 멸실되어 젊은이의 동작과 폭력성이 더욱 극적으로 강조된다.

 

-권투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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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투선수 모자이크

로마, 기원후 1-2세기, 635 x 508 mm

** 이 모자이크는 승리를 거둔 권투선수를 묘사하고 있다. 승자는 종려나무 가지를 입에 물고 있고

 패배한 선수는 옆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제3의 인물은 심판으로 보인다.

 권투선수는 날카로운 스파이크가 장착된 장갑(카에스투스 caestus)을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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