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울어 그립지 않다면
울어 외롭지 않다면
가난한 앞가슴 열고 왜 못 울겠습니까.
찬 서리 내리던 밤
붉은 영혼
처절한 거부의 몸짓에
왠지
눈물이 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치는 바람에도 덧없이 지는 것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나를 미워하고
신의 섭리를 싫어합니다.
낙엽 한 잎.
아,
운다는 것은 사랑을 안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생성했다
다시
소멸하듯
뜬금없이 생각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그러나
당신이 흘리시는 그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렵니다.
그것은
겟세마네의 기도이며
순종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