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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자작詩

낙엽

 

 

낙엽

 

울어 그립지 않다면  

어 외롭지 않다면 

가난한 앞가슴 열고 왜 못 울겠습니까.

 

찬 서리 내리던 밤

붉은 영혼

처절한 거부의 몸짓에

왠지

눈물이 나는 것은 무엇인가요.

 

스치는 바람에도 덧없이 지는 것

바라볼 수밖에 없는 나를 미워하고

신의 섭리를 싫어합니다.

 

낙엽 한 잎.

아,

운다는 것은 사랑을 안다는 것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생성했다

다시

소멸하듯

 

뜬금없이 생각났다

바람처럼 사라지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그러나

당신이 흘리시는 그 눈물의 의미를

사랑하렵니다. 

 

그것은

겟세마네의 기도이며

순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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