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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Petronas Twin Towers)(3)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Petronas Twin Towers/88층/452m)

 

 

17:20

대부분 말레시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보고싶은 곳을 말한다면

세계에서 쌍둥이 빌딩으로 최고 높이(452m)이며, 우리나라 건설회사인 삼성/극동건설과 일본 하자마 건설회사가 한 동씩 건설했다는 바로 이곳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 일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동남아시아 중심에 자리한 말레이시아는 주변 국가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였다. 1970~80년대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메르데카컵 국제 축구대회' 개최국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덥고 습하고 밀림으로 우거진 아직 개발되지 않은 나라 였다.

하지만

지금의 말레시아는 주변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지인들로부터 '신이 내린 재상'이라 불리는 마하티르 수상이 재임 당시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선언했던 '비젼 2020'에 맞춰 정치·경제·산업·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놀라울 만큼 발전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내가 제직했던 현대건설에서 말레시아 반도와 페낭섬을 연결하는 다리공사를 함으로 유명한 휴양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또한 코타키나발루를 비롯해 랑카위·레당·띠오만 등 세계적 휴양지가 베일을 벗으며

우리에게도 가까운 여행지로 다가오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이 수도 콸라룸푸르이며 이 도시의 상징은 10년 전 당시 세계 최고 건물이었던 88층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이다.

이 건물을 중심으로 곳곳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등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또한 멋진 스카이라인과 맞물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울리면서 깨끗하게 정돈된 풍경은 단숨에 말레이시아에 대한 인상을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웅장하고 거대한 인간의 조형물이 하늘에 닿아보려는 욕망의 분출이 아닐까?

정말 거대하고 웅장한 건물이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고 있을까?

갑자기

지금은 엄청난 파괴의 땅 바그다드에서 보았던 바빌론의 탑(Tower of Babylon)이 생각난다.

하늘은 신의 영역이라는데,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 그의 영역을 침범해 보려는......

모든 것이 궁금하다.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의 양쪽 1층에  움직이는 똑같은 조형물이 있고, 건물 내부는 안타깝게

관광객에게 오픈하지 않는다.

그러나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 바로 뒤에 붙은 SURIA KLCC 건물은 세계 유명한 상품들의 매장들이

입점하여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 관광객은 만족한 쇼핑을 할 수있다.

  

 

 

 

 

 

현재시간을 알리는 조명시계가 오후 5시 28분을 알리고 있다.

 

 

나무뿌리는 당연히 흙속에 있어야 우리의 상식일진데 열대지역은 보기처럼 뿌리가 나와 있고,

나무가지에 다른 식물의 씨앗이 심어져 자라고 있다.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와 붙어있는 SURIA KLCC 앞에는 아름답게 꾸며진 인공호수가 두 군데 있으며 그 호수에 비친 쿠알라룸푸르의 현대식 건물들이 갖가지 형태로 건설되었고 건설되고 있어 인상 깊었다.

해가 저물어 가자 호수 주변을 죠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또는 연인들과 관광 인파로 넘치고 있었다.

이렇게 더운 나라에 관광객이 넘치는 것이 정말 부러웠다.

 

이곳은 열대지방이라 암만 생각해도 우리보다 자연조건이 좋을 수 없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4계절이 뚜렷하니 봄 여름 가을 겨울 테마별 관광상품을 고급화 시키고 많은 연구를 하여 경쟁력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봄 가을 겨울은 열대지역으로 부터는 연구를 잘 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확인하면 경쟁력이 있다.

스스로 싸구려 관광이나 일회용 저질 관광으로 바가지를 씌워 무덤을 파는 愚를 범해서는 절대 안된다.

앞으로 세계는 신용과의 전쟁이다.

우리는 주위의 변화를 모르고 무시하거나 너무 자만하고 있는 우물안 개구리임에 틀림없다.

돌아다니느라 피곤하여 잠시 쇼핑센터 스넥 바에서 생쥬스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음악에 맞춘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올라가 볼 수 없어 안타까웠으나 가까이 볼 수 있슴도 행복이다.

건물 1층입구에는 전자문으로 설치되어있고 경비하는 사람들이 지키고 있었다.

행복했으나 안타까웠다.

이토록 멋진 건물과 주변 풍경이 이렇게 아름답게 관리되고 있으며 이용하는 사람들도 잔디밭이나 출입금지 지역을 들어가지 않는다.

너무 부럽다.

넘치는 관광객 그리고 이곳 저곳의 마천루 건설현장에 외국 기술자들로 호텔이나 관광지는 외국인으로 넘치고 있다.

우리나라와 말레시아의 차이는 한눈에 보인다.

우리는 겉은 화려하고 요란스럽지만 내실이 없고, 이곳은 화려하지 않으나 조용하고 차근차근 내실을 다지는 것이 정치인이나 경제인의 브레인과 마인드가 확실히 지금의 우리의 현실과 다르다.

우리는 너무 일찍 삼페인을 터트린 것 같다.

풍부한 자원과 정직한 정부 그리고 친절한 국민의 말레시아는 머잖아 아시아에서 우뚝 설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우리도 이제라도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된다.

더 이상 부패한 정치인과 부정한 경제인은 용납해선 안되고 부정부패와 지역감정을 이용하는 위선자들은 과감히 퇴출시켜 정부는 솔선수범하고 국민에게는 근검 절약운동과 도덕 재무장의 교육 그리고 깨끗한 동네 만들기 등의 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성장만이 능사가 아니다.

성장이 더디지만 올바른 정신과 깨끗한 주위 부정부패가 없는 정치, 경제만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회생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안내원의 한 얘기가 잊혀지지 않는다.

말레시아에는 지금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일본에서 자원과 건설의 투자자들이 넘친단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투자자가

최근 많이 들어왔는데 모두 부통산 투기꾼들이라는.....

정말

부끄러웠고 귀국해서도 생각하니 낯 뜨거운 얘기였다.

 

Sad Night.

저녁식사는 코리아 타운이 형성된 암팡(AMPANG)지역에서 된장국에 삼겹살구이란다.

어렵게 외국에 왔으면 토속음식을 먹어보고 느껴야 하는데 외국까지 와서 일상의 한국음식으로 식사를 하겠다니

안타깝다.

나만의 생각일까?

소주와 더불어 저녁식사를 하니 적당히 취기가 오르고 서로의 소개시간이 되어 나이와 이름 근무지를 소개하였는데

내가 직급이 제일 낮으나 나이는 제일 많았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그들과 나는 근무 이유가 기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우리 조는 여자분 2명 그리고 남자 3명인데 조장은 나에게 아빠라고 부르겠단다.  

호텔에 돌아오니 시간은 벌써 밤 9:00

 

모두 술집으로, 야경구경으로 혹은 맛사지 받으러 소그룹을 만들어 나갔다.

나는 카메라가 갑자기 이상이 생겨 컨디션이 너무 나빠져 금방 돌아와 카메라를 살펴 보았으나

알 수 없어 야경 사진을 찍지 못했다.

혼자 호텔 스넥 바에서 LIVE음악을 들으며 JIN TONIC 더블을 마시며 많은 생각을 했다.

과연

카메라가 계속 고장이 날 것인가 아니면 낼은 좋아질 것인가?

 

상하(常夏)의 나라, 적도의 밤

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낯선 나라 외로운 밤이다. 

밖을 나서면 끈적끈적 땀이 나를 괴롭힌다. 아마 흐르는 땀은 그냥 흘리는 것이 아니라 외로워 흘리는 눈물이리라.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였으나 나에게 말 걸어오는 자 없고 모두가 자기들의 얘기에 취하여 가고

있다.

정말 이곳은 생각보다 외국인이 많다. 아침에 본 겐팅랜드 낮에 본 쌍둥이 타워, 밤에 본 길거리 카페에는 현지인보다 외국인이 넘치고 있다. 과연 우리의 시청 주변은 그런가?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1. 투자가치가 있는 산유국이며, 자원이 풍부하고(고무, 주석, 천연가스, 목재, 팜오일 등)

2. 편리한 투자 정책

3. 대형 건설현장

4. 정부의 적극적 외국인 투자유치

5. 공무원의 부정부패가 없으며 

6. 국민의 친절함도 한몫을 하고

7. 누구나 영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 같다.

우리와 비교를 하니

어느것 하나 우리가 앞서는 것 없다. 행여 말레시아가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라고 감히 얘기할 자 있는가!

그렇다면

바로 우물안 개구리다.

 

자정이 되도록 JIN TONIC을 마시며 룸 메이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으나 돌아오지 않아

방에 와 다시 안된 카메라만 만지다 취하여 잠 들었다.

내일은

왕궁과 이슬람 사원 그리고 독립광장 직물나염공장

마지막으로 쿠알라룸푸르 공항 견학을 마치면 싱가폴로 이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