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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4박5일 말레이와 싱가폴 여행 후기.

 말레시아와 싱가포르 4박5일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 했다.

솟아오르는 순간의 짜릿함,

그동안 배로 중국을 몇 번 다녀오기는 했지만, 비행기를 탄 외국여행은 20년 만이다.

20년 동안 내재 되어 있던 떠남에 대한 폭발이 이륙의 순간

그 짜릿함이리라.

 

마니산을 돌아 남행을 하니 한반도가 장마권에 들어 온통 구름 속이다.

비행기가 솟구쳐 올라 구름 속을 벗어나니 눈 시리게 검푸른 창공이 펼쳐진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느꼈던 저 푸름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었고, 그 푸름을 누군가와 함께 

느끼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혼자일 뿐이다.

 

젊은 20대 후반에서 30대,

김포공항에서 파리, 취리히, 프랑크푸르트 또는 테헤란, 두바이, 바그다드까지 겁 없이 날아다녔는데, 이렇게 낯선 곳의 떠남이 흥분되는것은 역마살의 영향일 것이다.

 

어딘들 뭐 특별한 것 있을까? 사람 사는 곳 다 그렇고 그런 거지.

못사는 나라도 살만하니까 사람이 사는 것이고, 부유한 나라라고 그곳이 천국이던가?

 

여행은 분명 가슴 떨리게 흥분되고 기분 좋은 것이다. 더구나 공짜로 가는 여행은 얼마나

좋은가!

 

외국여행이라고 별 다를까만, 

우리말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색다른 풍습과 문화와 모양이 다른 모습의 사람, 그 이질에서 오는 신비감 그리고 막연한 어떤 기대감이 여행의 맛이 아닐까.

 

25년 전,

두바이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귀국하면서 귀국 날짜를 배려해 주신 상사 덕분에 혼자 태국과

싱가폴을 여행 할 수 있었다.

그 후 태국은 4번은 더 여행을 했으나 싱가폴은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싱가폴과 말레시아를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인천공항에서 약 6시간 30분  비행시간.

우리가 빠른  1시간의 시차가 생기는 적도 아래의 나라, 말레시아와 싱가폴.

 

말레시아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며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발전국이라 알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쿠알라룸푸르 상공에 날을 때 보이는 야경은 생각보다 화려하고, 유난히 사진에 보았던 페트로나스 투윈 타워즈의 야경은 압권이었다.

 

막상 2박3일을 쿠알라룸푸르와 가까운 교외를 돌아보면서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끝없이 펼쳐진 평야에는 야자수와 고무나무로 뒤덮여 있고 그러지 않으면 밀림이라고 하나

아름드리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다. 

또한,

산유국이며, 천연가스, 고무, 주석, 팜오일 등의 경쟁력이 있는 풍부한 자원으로 투자자들이 넘치고 호텔과 거리 관광지에도 외국인으로 넘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나라 얼굴인 공항에서의 신속한 업무 처리와 친절함은 너무나 좋은 인상을 주었다.

 

예를 들면

우리 일행 중 한 분의 여행가방 모서리가 파손되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새 가방을 구입하여 관리자가 직접 호텔까지 찾아와 교환해 주었다.

놀라웠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어떠했을까?

또한

세관통관은 대부분 검사 없이 X레이 투시만 하고 통과를 시켜 여행객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세심함도 보였고 친절하였다.

 

물가는 싱가폴에서 일부러 말레시아로 쇼핑 관광을 온다니 알만 하지 않는가.

세계는 유류 파동으로 시끄럽지만,

말레시아는 산유국임에도 많은 사람이 오토바이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도로가 아침 출근시간과 아이들 방과 시간 그리고 퇴근 시간 외에는 차가 붐비지 않았다.

교외의 기차역이나 지하철 역 주변에는 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넓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음은 시내에 자동차를 가지고 오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분명히 우리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그리고 너무 많이 터트려 버렸다.

보라, 우리 현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자동차가 거리를 메우고 따라서 매연으로 도시의 하늘은

누렇다. 그렇게 인심 좋고 도덕과 예절의 나라의 국민이었던 그 국민은 사라지고 이기에 찌들어 배려와 양보는 사라져 버린 쑹악한 사회와 이기적인 국민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는 또한 어떤가!

고소영, 강부자와 같이 학연, 지연등으로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에 잡초와 같은 자들이 자리하여 있고, 수십억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며, 제자의 논문을 자기 논문인양 훔치고,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여 들통나 언론에 압력을 행사하는, 대체로 더러운 냄새나는 자들이 어떻게 국민에게 법을 지키라고 말 하겠으며, 그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까

국민의 건강은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의 건강과 검역주권을 담보로 알량한 사진 한 장과

맞바꿔 버려, 그 잘못을 고치라는 국민의 촛불 함성을 범법자로 몰아 세우는 현실.

왜 이런 사태까지 왔는가?

남이 알아주어야 빛이 나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혼자 빛내려다 얼굴에 똥칠하여

국제적으로 망신 당한 정부 그리고 자국민을 어리석은 민족으로 만들어 버린 위정자들

때문이다.

 

도덕과 양심을 기반으로 실용주의를 추구하여야 함에도 실리만을 추구하는 비양심적 실용주의로

기반이 흔들리고, 친기업 정부를 표방하며 억지로 경제성장율을 올리려 정부가 환율에 개입하여

결국,

유가는 쓰나미가 되어 몰려와, 물가는 겉잡을 수 없이 오르고,  나라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의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물론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브레이크 없는 국제유가 때문도 있지만,

대기업의 수출을 위하고, 억지로 경제 성장율을 올리려고 환율 개입하다, 유가의 쓰나미에 당하고 더불어 물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오르게 만든 경제팀의 한 치 앞을 예측 못하는 무능함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국제유가만이 문제가 아니다. 머지않아 닥칠 국제 곡물가에  절대 주목해야 한다.

유가만이 무기가 아니라, 앞으로는 곡물이 더 큰 무기가 되어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 떠돌고 있는 9월 위기설 귀담아 듣고 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런 판국에총리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식구들과 많이 사 맛나게 먹었다는 헛소리만 들리고......(미안하지만, 유통기한 얼마남지 않아 패기해야 할 작년에 수입된 쇠고기라는데.)

 

청와대 비서진 재 인사때 잡초 같은 者는 분명 내리쳐야 했는데, 유임시키는 국민을 우습게

혹은 바보로 아는 말로만 국민을 섬기겠다는 지도자.

전 정권 아래서 열심히 일했던 경험 있는 고위직은 내몰고 경험없는 내 편만을 앉히려는

어리석은 인사와 국민의 세금을 공돈인 양 물 쓰려던 파렴치한 같은 냄새나는 내각.

그 내각을 국민이 어떻게 믿겠으며 또한 그들이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 눈에는 더러움이 모두 보이는데

유독 위정자들에게는 썩은 냄새가 나지 않고, 더러운 짓거리가 보이지 않은지.

우익과 좌익으로 나눠 나라는 두쪽이 나는, 그런 혼란스런 작태들을 잠시나마 보지 않아

마음 솔직히 편했다.

 

이런 현실에 직면해 있는 우리와 다른 나라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잘 알지 못한 내가 봐도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후퇴하고 있으며,

우리와 경쟁하는 말레시아는 여기 저기에서 대형 건설이 목격되고 공항, 호텔 혹은 거리의

카페에 외국인이 넘치며 투자 경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부동산 졸부들이 이곳 쿠알라룸푸르까지 원정 와서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니

창피하고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싱가포르는 어떤가?

자원이 있는가? 국민이 많은가? 국토가 넓은가? 한민족도 아니고 여러 민족이 어우러 있는데

정치가 깨끗하고 공무원이 정직하고 푸른 숲의 나라 그리고 수 많은 관광객이 넘치는 나라.

아시아에서 제일 잘 사는 나라라면 무리일까?

무엇이 그런 나라를 성공하게 만들었는가?

 

그것은 화합이었다.

국민적 화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

그 나라 지도자들은

부정부패를 철저히 없애고, 정직하고 깨끗한 양심의 뚜렷한 정책을 내걸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강력한 결단력과 지도력으로,

위법자는 어떠한 용서도 없이 처단하니 국민은 그 지도자를 믿고 화합하여 정책을 실행하였기

때문이었다.

 

常夏의 나라.

어떤 사람들은 그 더운 나라에서 뭘 배우고, 뭘 느낀다느냐고 하지만 모르는 말이다.

덥다고 사람 살지 않던가?

나름대로 사는 방법을 찾아 선진국 대열에 들려고 발버둥치는 그들을 볼 때,

인천 국제공항에서

자기 몸체만 한 골프채 들고 뒤뚱거리며 여행을 떠나 , 외국에서 더러운 돈으로 온갖 추한 작태를 일삼는다는 메스컴을 볼 때는 슬픈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우리도 근검절약하고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좋아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른 나라 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인가 고민도 한다.

무조건 비판만 하거나 현 정권의 실정을 탓하지 않는다. 힘을 주어야 할 때는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싱가폴이 선진국 대열에 서기까지는 前 리콴유(李光耀, Lee Kuan Yew)수상의 정직하고, 깨끗한 이미지와 지도력이 있었기에 다민족이면서도 국민의 화합을 이뤄 아시아의 일등 국민이 되었다.

말레시아는 어떤가.

그 나라도 산유국이며 풍부한 경쟁력 있는 자원이 았었지만 10년 전 까지만 해도 못 사는 나라였다.

하지만

모하마드 마하타르(Mohathir Bin Mchamad)수상의 "비전 2020" 이 국민적 지지를 얻어 정치 경제 산업 문화 다방면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두 나라 모두가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 강력한 지도력과 정직하고 깨끗한 지도자가 앞에 섰기 때문이였다.

결론은 간단하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무너지지 않고 발전하려면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얻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 대통령도 몇 가지만은 꼭 수정하면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는다.

 

첫째, 주변에 학연, 지연으로 입각한 잡초 같은 자는 뽑아 내어,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둘째, 무리한 실용주의를 수정하여, 도덕과 양심 아래 실용주의가 실현되어야 한다.

셋째, 솔직하고 정직해야 하며 스스로 빛나려 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 무리수를 두어선 안된다.     

다섯째, 절대로 당신 앞에서 당신을 칭찬하는 사람을 멀리 해야 한다. 그리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

          달콤한 말은 독약이며,  함부로 뱉는 말도 독약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동서화합을 해야 한다.  절대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곱째, 많은 정책을 수립하여 실행하기는  5년은 짧다.

          현재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로 정책을 수립하고

          더 많은 꿈은 다음으로 미뤄주는 것도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다르다. 젊었을 때 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오직 어떤 사안에

실적으로 평가를 받았던 CEO이며, 그 분의 철학일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CEO와 다르다.

그래서,

대통령 주위의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참모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밖에 나가서 우리 집을 보면 더 잘 보인다.

내가 생각해 보는 이유가 타당성이 없다면 충정에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그리하여

올림픽, 월드컵을 유치했던 때 처럼 자랑스럽게 대한민국인이라 말할 수 있는, 국민을

신명 나게 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은 정부를 믿고, 근검절약하며, 겸손하고, 친절하여야 하며, 정부는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외국 투자자가 투자하기에 좋은 조건의 정책을 수립하여  많은 외국 투자자들이 몰려 오게 하여야 한다.

 

21세기는 서비스가 무기이며, 글로벌 시대에 세계는 너무 가까와 졌다. 경쟁력 있고 충분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관광이 엄청난 경쟁력이 되며, 자동차, 철강등을 수출하는 것 보다 관광수입이 좋아 질 것이다.

그럼 우리에게 있는 관광자원은 무엇일까?

 

1.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민족이 적대적 관계로 분단되어 있는 점을 잘 부각시켜, DMZ

   잘 개발하면 세계 유일의 좋은 관광지가 될 것이다.

   그럴려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잘 검토하고 고심해야 한다.

2.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뚜렷한 4계절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 점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철저히 파악하고 연구하여  질 좋은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3. 김치와 건강식품 역시 좋은 관광 수입원이 될 수 있다.

4. 제주도와 한라산을 좀더 공격적인 관광지로 개발해서 말레시아의 겐팅랜드나 미국의

    라스베거스 혹은 마카오 처럼 카지노산업을 개발해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여승무원이 또래의 여승객 앞에 무릎을 꿇고

발아래 신문을 치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가슴이 뜨끔했다.

나는 과연 저럴 수 있을까?

왜 그래야만 했는가?

왜 그렇게 하도록 여승객은 거만을 떨고 있었는가?

아마도

두 사람 마음은 아마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그런 서비스가 우리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의 관광산업의 자원은 아닐까?

 

귀국 날이 금요일이라 오후에 출근하여 상사께 인사 드렸고, 아내는 고맙게도 족발과 음료를 준비해 와 야근 후 동료와 나눠 먹을 수 있는 배려를 해 주었다.

주위 분께 선물 준비는 못했다. 죄송하지만 진실하고 변함없는 내 마음이 그들에게 진정한 선물로 받아주면 좋겠다.

아주 서운한 동료는 같이 술 한 잔 나누면 좋으리라.

 

다시 한 번 이번 외국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나는 맡은 바 임무 성실하고 모나지 않게 하리라. 

혼자 다녀와 아내에게 미안하고, 더욱 충실한 남편이 될 것을 마음으로 다짐한다.

 

2008. 6.30.00:45 雨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