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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영국 -14) 오크니 제도 신석기 유적(Heart of Neolithic Orkney)

세계문화유산(217)/ 영국

오크니 제도 신석기 유적(Heart of Neolithic Orkney; 1999)

 

오크니 제도의 신석기 유적

스코틀랜드(Scotland) 메인랜드 오크니(Mainland Orkney)에 위치하며,

거대한 돌방무덤인 ‘매스 호웨(Maes Howe)’와 돌로 된 의식용 돌판인 ‘스테니스의 돌[Stones of Stenness]’과

‘ 링 오브 브로드가(Ring of Brodgar)’, 그리고 정착지 ‘스카라 브레(Skara Brae)’ 외에 미발굴 무덤과 제례 장소,

거주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의 선사 시대 문화 경관은 약 5,000년 전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있는

외딴 군도의 삶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오크니 유적은 500~1,000년이 넘게 번영하다가 기원전 2000년경에 사라져 버린

고유의 문화적 전통을 보여 주는 독특한 장소이다. 이 유적에는 최초로 대형 의식용 기념물이 만들어질 당시

인류의 역사 단계 중에 중요한 단계를 알려 주는 탁월한 건축물과 고고학적 경관이 있다.

이 유적은 기원전 3000~기원전 2000년에 북유럽 신석기 인들이 이룩한 문화적 업적을 보여 준다.

오크니 제도는 스코틀랜드 해안 북쪽에서 15㎞ 떨어진 지점에 있다.

메인랜드(Mainland) 섬은 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브로드가 농촌 보존 지역[Brodgar Rural Conservation Area]은 동쪽으로 해레이 협만[Loch of Harray]과 서쪽으로

스테니스 협만[Loch of Stenness]을 가로지르는 지협 부근에 있다. 이 보존 지역에는 매스 호웨와 스테니스의 돌,

링 오브 브로드가(Ring of Brodgar) 유적이 있다.

스카라 브레의 신석기 정착지는 스카일 만[Bay of Skaill] 남쪽 가장자리의 메인랜드 서해안에 있으며,

1850년까지는 거대한 모래 언덕으로 덮여 있었다. 

 

오크니 제도 신석기 유적에서는 기념비적 건축물과 의례가 강하게 발달했다.

집단 매장지와 의례용 울타리가 나타나며, 이를 통해 사회적 구조가 더 복잡해지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개인들의 노력이

동원된 것을 알 수 있다. 기원전 3000년경에 지은 매스 호웨와 같은 돌방무덤은 고분의 바깥 가장자리에서 시신이 있는

방까지 돌을 정렬하여 통로를 만든 대형 구조물이다. 이 고분에서 인간과 동물의 뼈토기와 기타 유물이 많이 발굴되어

이 고분이 사회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중요한 중심지임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구조물의 방향을 보면

이 고분을 지은 건축가들이 계절의 변동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곳에서는 돌로 집을 짓고 통로를 연결한 신석기 마을이 발견되어 발굴했다.

가옥의 양식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내부는 기본적으로 양쪽에 벽 안으로 침대가 있고 중앙에는 난로가 있으며,

뒤쪽에는 돌로 된 장식장이 있는 동일한 구조이다. 신석기 사회의 특징인 소와 양을 사육하고, 어업과 농업 활동을 했다.

구덩이에서 발견된 그릇을 보면 초기 철기시대에 종교적 장소로 다시 이용했음을 알 수 있다.

매스 호웨의 주 석실에 새겨진 룬 문자를 통해 12세기 중반에 노르만 족[Norsemen; 고대 노르웨이 인]과 바이킹 용사들이 이 섬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고립되어 있던 이 유적은 오늘날까지도 본질적으로

목가적인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5,000년 전에 이곳이 지어질 당시에는 해수면이 훨씬 높았으므로

스카라 브레의 정착지는 현재보다 바다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 정착지는 지어진 뒤 약 600년 후 버려져 대부분의 가옥에는 내용물이 없었다.

링 오브 브로드가는 1529년에, 스테니스의 돌은 1700년에 처음 기록이 있다. 그리고 매스 호웨에 새겨진 노르만족의

룬 문자는 1862년에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19세기 중엽에 덮여 있던 모래가 강한 폭풍에 쓸려가면서

스카라 브레 유적이 발견되었으며, 1913년에는 이곳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1924년에는 보호 방파제를 지었다.

이후 베네치아 헌장(1964년)에 규정된 해체 복원 방식의 원칙을 존중하여 링 오브 브로드가와 스테니스의 돌을 복원했다. 매스 호웨는 신석기시대의 걸작으로 대단히 초기의 구조물이다.

고전적인 강도와 단순함이 있으며, 5,000년 전부터 독특하게 있었던 것이다. 다른 무덤이라고 해야 기껏 훨씬 작은

봉분 속에 밀실 공포증이 들 정도로 작은 방을 만들어 놓는 정도에 그쳤던 사람들이 만든 매스 호웨는 거의 천재적인

표현에 가깝다고 할 만하다.

스테니스는 매스 호웨 같은 무덤에 죽은 사람들을 매장하고 스카라 브레와 같은 정착지에 살던 사람들의 의례 행위를

독특하게 표현한 초기 유적이다.

링 오브 브로드가는 신석기 후기의 가장 잘 알려진 원형 돌 혹은 초기 청동기의 쐐기 모양 돌이다.

특히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 스카라 브레에는 돌로 만든 가구와 훌륭한 의식용 및 가정용 물건들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지금은 사라진 5,000년 전의 가정과 의식 및 매장 관례를 이례적으로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