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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詩 감상

강(江)- 신근

 

 

강江

                       

                                                   신근

 

여기 서면

태고의 숨결이 강심에 흐려

어머니

당신의 젖줄인 양 정겹습니다

푸른 설화가 물 무늬로 천년을 누벼 오는데

기슭마다 아롱지는 옛님의 가락 달빛 안고 하얀 눈물로

가슴 벅차 옵니다

목숨이야 어디 놓인 들 끊이랴마는

긴 세월 부여안고 넋으로 밝혀온 말간 강심

어머니

당신의 주름인 양 거룩하외다

길어 올리면

신화도 고여 올 것 같은 잔물결마다 비늘 지는

옛 님의 고운 가락

구슬로 고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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