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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詩 감상

7월 - 오세영

 

7월

 

                            오세영

 

 

바다는 무녀(巫女)

휘말리는 치마폭

 

바다는 광녀(狂女)

산발(散髮)한 머리칼

 

바다는 처녀(處女)

푸르른 이마

 

바다는 희녀(戱女)

꿈꾸는 눈

 

7월이 오면 바다로 가고 싶어라

바다에 가서

미친 여인의 설레는 가슴에 안기고 싶어라

 

바다는 짐승

눈에 비친 푸른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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