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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예멘 -2) 시밤 고대 성곽 도시(Old Walled City of Shibam; 1982)

세계문화유산(167)/ 예멘

시밤 고대 성곽 도시(Old Walled City of Shibam; 1982)

 

 

요새화된 성곽에 둘러싸인 16세기 도시 시밤(Shibam)은

연직(鉛直) 시공 원리를 토대로 한 도시 계획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되고 우수한 사례이다.

웅장한 탑과 같이 절벽 위로 솟은 듯한 구조의 건축물들로 이루어진 시밤은

‘사막의 맨해튼’이라고도 불린다.

 

시밤 고대 성곽 도시와 와디 하드라마우트는 인간의 정주와 토지 이용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시밤의 주택 건축물을 보면 아랍과 이슬람 지역 가옥들의 특성을 알 수 있으며,

연직 건축 원리에 입각한 치밀한 도시 계획은 취약한 전통 문화를 잘 나타내고 있다.

사학자와 도시 계획자들은 ‘사막의 맨해튼’ 또는 ‘사막의 시카고’라고도 불리는 고대 도시 시밤에서

연직 건축 원리를 기반으로 실시된 가장 오래되고 완벽한 도시 계획 사례를 볼 수 있다.

와디 하드라마우트에서 일어난 엄청난 홍수로부터 무사할 수 있었던 작은 언덕 위의 시밤은

이슬람 시대의 수도였던 샤브와가 300년경에 파괴되자 이 지역의 새로운 수도가 되었다. 

 

시밤의 평면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사다리꼴이며, 둘레는 흙벽으로 둘러 싸여 있다.

안쪽은 역시 흙으로 만들어진 가옥들이 격자 형태로 구획을 이루고 있는데 가장 높은 가옥은 8층에 달하며

평균 높이는 5층이다. 시밤의 인상적인 구조물들은 대부분 1532~1533년에 있었던 큰 홍수 이후

16세기 무렵에 지어진 것이다. 그러나 904년에 지어진 ‘금요일의 모스크’와 1220년에 지어진 성처럼

이슬람 시대 초기의 오래된 가옥들과 큰 건물들도 일부 존재한다.

 

 시밤에 있는 모스크들, 고대 술탄의 궁궐 두 채,

이중(二重) 기념문과 500개의 건물들은 서로 떨어져 있기도 하고 무리지어 있기도 하지만

모두 굽지 않은 진흙으로 만들어졌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