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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글

빈둥거림의 미학

빈둥거림의 미학


느리게 살기를 시도하지 않아도 저절로 느려졌다.

빠른 리듬을 몸과 마음이 따라잡을 수가 없다. 빈둥거리듯 지내면 바쁠 때와는 다른 그림들이 보인다.

다시는 쫓기듯 바쁘게 살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걸 알게 될 때면,
이미 바쁠 일이 없게 된다는 사실에 허허로운웃음을 짓게 된다.


- 양희은의《그러라 그래》중에서 -


몸의 속도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빨리 달릴 수도 느리게 기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가면 어쩔 수 없이 속도가 느려집니다.

나의 몸의 속도가 떨어지기 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가끔은 작정하고 빈둥거려 보고도싶습니다.

그러려니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야겠다 싶습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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