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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파키스탄 -5) 타타 기념물(Historical Monuments at Makli, Thatta; 1981)

세계문화유산(116)/ 파키스탄

타타 기념물(Historical Monuments at Makli, Thatta; 1981)

 

 

 

 

 

 

 

 

 

 

 

 

 

 

 

 

 

 

 

 

 

 

 

 

 

 

 

 

 

 

 

 

 

 

 

 

 

 

 

 

 

 

 

 

 

타타(Thatta)는 세 왕조의 수도였으며, 후에 델리(Delhi)에 수도를 둔 무굴 제국 황제들의 통치를 받기까지 14~18세기까지 계속하여 번영을 누린 도시이다. 도시의 유적과 공동묘지는 인더스(Indus) 문명의 중심지인 신드(Sind; 파키스탄 남동부 인더스 강 하류 지역)의 문명을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하며 살아 있는 자료이다.

타타의 고고 유적지와 마클리(Makli) 고원의 공동묘지는 14~18세기의 신드 문명에 대해 잘 나타내준다. 많은 이슬람 기념물 가운데 타타 유적이 갖는 독특한 형식은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현지 양식으로 융합한 점이다. 샤 자한(Shah Jahan; 1592~1666)의 대모스크 내 93개의 돔이 있는 청색, 백색 건물들은 매우 독특한 양식이다. 인더스 강 하구의 삼각주 지대에 있는 타타는 14세기에서 18세기 사이 신드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도시는 1592~1793년 델리에 있는 무굴 황제들의 이름으로 통치되기 이전에도 세 왕조 즉 삼마(Samma), 아르군(Argun), 타르칸(Tarkhan) 왕조의 수도였다. 그리고 신드 지방이 이란의 샤 나디르(Shah Nadir)에게 넘어간 1739년 이후 타타는 방치되어 쇠퇴하였다. 그러나 이 지역 유산들은 비교적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여기에는 계곡 안에 있는 도시 자체의 유적과 함께 특히 마클리 고원 가장자리의 12㎞에 이르는 공동묘지 유적도 포함된다. 타타가 황금기를 누리던 400년 동안 돌과 벽돌로 된 뛰어난 기념물들을 남겼다. 돌로 이루어진 유적 중에는 1461~1509년에 통치했던 잠 니자무딘(Jam Nizammudin)의 묘와 1644년 이전에 세운 이사 칸 타르칸 2세(Isa Khan Tarkhan the Younger)와 그의 아버지 잔 바바(Jan Baba)의 묘가 있다. 벽돌과 광택이 있는 타일로 만든 건물 중에는 다브지르(Dabgir) 모스크와 샤 자한 모스크(1644~1647)와 여러 왕릉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색상이 화려한 묘는 디완 슈르파(Diwan Shurfa; 1638년 사망)의 왕릉이다. 잠 니자무딘 무덤이 구자라트 양식의 힌두교 건축 및 무굴 제국의 건축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지만 단순히 이 두 건축 양식을 베낀 것은 아니었다. 타타 나름대로의 석조 건축 방식이 생겨나 광택이 있는 타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테라코타(terracotta) 건축물도 멀리 페르시아와 아시아 양식을 변형시켰다. 타타 기념물은 그들의 기법으로나 색채로 볼 때, 라호르(Lahore)의 기념물과 다른 독특한 양식을 유지했다. 몬순(monsoon; 계절풍)에 의해 날아오는 염분을 포함한 공기가 벽돌에 매우 해로운 데다 부식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마클리 고원의 수많은 기념물의 보존은 매우 위태로운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