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52호 : 보은 서원리 소나무(報恩 書院里 소나무)
언제 : 2019년 2월 9일 토요일
어디 :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보은에서 말티재를 넘어 속리산 법주사를 가던 오래전 기억을 따라
구불구불 말티재를 넘고 싶었지만 새로 난 터널을 통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09:30
속리산 줄기 골이 얼마나 깊으면 아침 10시가 가까운데
아직 해가 들지 않은 장안면 서원리 입구에 우산처럼 특별하게 보인 소나무가 멋지게 서 있다.
천연기념물 제352호 서원리 소나무로,
법주사 입구의 정이품송과는 부부 사이라 하여 '정부인송'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정이품송의 외줄기로 곧게 자란 모습이 남성적이라면,
이 소나무는 우산 모양으로 퍼진 아름다운 모습이 여성적으로 비유되기 때문이란다.
만일
말티재를 지났다면 서원리 소나무를 보지 못했을 터인데,
한가지 포기를 하니 다른 하나를 채워주시는 자연의 섭리에 감사드리며
서원리 소나무를 담는다.
09:45
이제야 해가 고개를 내미는 서원리 소나무가 있는 곳
소나무는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수목으로 우리나라의 식생을 표징 하는 나무이다.
우리 민족은
소나무 문화권에서 살아왔다면 유럽은 자작나무 문화이고 일본은 조엽수림 문화가 있다.
사명대사는 <청송사(靑松辭)>에서 다음과 같이 소나무를 예찬하였다.
“松兮育兮/草本之君子/霜雪兮不腐/雨露兮不榮/不腐不榮兮/在冬夏靑靑/育兮松兮/月到兮篩金/風來兮嗚琴
소나무 아! 푸르구나/초목의 군자로다/눈 서리눈서리 이겨내어/비 오고 이슬 내려도/웃음을 숨긴다/
슬프나 즐거우나 변함이 없구나!/겨울 여름이 항상 푸르구나/
소나무에 달이 오르면 금모래를 체질하고/바람 불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
카메라로 담았으면 좋았을 걸,
생각하지도 못한 서원리 소나무이고 아직 해도 뜨지 않은 골짜기인지라
핸드폰으로 담았더니 사진이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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